새마을금고가 홀로서기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새연합회장이 일선금고출신이기에 그렇다.

지난 73년 연합회가 설립된 이후 일선금고이사장들의 손으로 직접뽑은
금고이사장출신의 회장은 유준향회장이 처음이다.

새회장이 와서만 새롭다는 것이 아니다.

최근 몇년간 새로운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으로 서민에게 바짝 다가섰고
지역경제인들에게도 자금조달에 한몫을 하고 있기에 새롭게 위상정립을 하고
있다.

게다가 복지지원및 개발사업도 확대해 서민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라는 산뜻한 로고와 "새마을금고는 젊습니다"고 말하는
광고문구가 서민들의 금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과거 관변단체라는 이미지를 깨끗이 불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달부터 은행의 당좌거래와 비슷한 한도거래에 의한 대출을 실시해
서민뿐만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에 한몫을 할수 있게 됐다.

대출한도는 각회원금고나 조합의 계정별 대출한도를 그대로 적용받으므로
금고회원들은 계약액 이내에서는 언제든지 자금을 빌릴수 있다.

따라서 회원인 소규모기업과 거래가 가능케 된것이다.

또 회원여부에 관계없이 법인에 대한 단체대출도 가능해 중소기업거래범위
가 확대됐다.

이쯤되면 새마을금고는 더이상 서민만을 위한것이 아니고 서민과 지역
경제인들의 금고가 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들은 지역사회의 복지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말 전국의 2,253개 금고가 양로원 고아원 소년소녀가장 불우이웃돕기
장학금지급등 연인원 64만4,154명에게 무려 71억원을 지원했다.

단순히 이들에게 지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의 487개금고가 130억원을 투자해 독서실 유아원 경로당등을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주민의 복지센터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이같은 복지투자사업규모는 전년보다 15%가 증가한
수치다.

서민과 가까워진 새마을금고가 태동한 것은 지난63년 경남 의령지역에서다.

72년 신용협동조합법으로 연합회설립의 법적근거를 마련한뒤 73년 35개
마을금고가 모여 새마을금고연합회를 설립, 초대회장 안호상씨가 취임했다.

그후 약10년이 지난 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돼 안전기금도 신설하는등
사고예방을 위한 제도가 확립됐다.

91년에는 공제사업도 실시했다.

이렇게 발전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말현재 3,059개금고 919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자산규모도 최근10년간 연30%의 신장률을 보이며 지난해말 17조1,434억
7,800만원으로 커졌다.

대형화추세도 두드러진 경향이다.

금고수는 줄어들지만 자산규모와 회원수는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은
새마을금고가 견실하게 성장함을 입증한다.

그렇다고 성장에 만족, 안주하는 것도 아니다.

새마을금고의 자생력을 기르는 것과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경쟁시대에 걸맞는 전산화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LG그룹계열인 STM사에 용역을 의뢰, 신용사업부문인 계정계는 중앙집중형
으로 회원관리나 금융서비스등을 맡고 정보계는 지역분산형으로 각각 구축
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1단계작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여수신업무와 공과금수납 공제
회계업무등을 자체전산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또 2000년까지는 카드업무와 현금자동입출기(ATM) 홈뱅킹 펌뱅킹등은 물론
자체경영분석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까지 실시한다는게 연합회의 구상
이다.

또 새마을금고는 인력개발을 위해 서울강서구화곡동 현 연합회자리에
대규모 사옥을 짓기 위해 설계를 공모했고 서울 수유리 중앙연수원과는
별도로 새연수원을 짓기 위해 충남천안군 목천면에 8만2,000평규모의 부지를
마련, 설계중이다.

무한경쟁시대에 전직원들의 자질을 향상시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