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국내외 멀티미디어산업의 현황과 기술발전
등에 대한 멀티미디어국제세미나가 열리며 국내외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세미나에서 다룰 멀티미디어와 산업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다.

<> 떠오르는 별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란 모든 시청각정보를 통합 조정하는 것으로 하나 이상의
정보가 결합돼 편집 가공 저장 및 전송을 용이하도록 해주는 정보산업의
복합매체이다.

1980년대 후반 영화와 TV등 음성을 포함한 영상정보를 포괄적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뉴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케이블TV나 통신등을 이용해 정보를 취득
하게 되면서 태동하기 시작한 멀티미디어는 초고속정보통신망과 종합정보
통신망(ISDN)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미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IBM과 애플사가 기술제휴를 했고 마이크로소프트 AT&T등 컴퓨터
관련업체와 타임워너등 영화업체까지 멀티미디어기술 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 교육 오락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산업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머지않아 국가경쟁력을 결정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정보고속도로 구축과 멀티미디어산업
육성은 이처럼 다음 세기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투자의 의미를
지닌다.

2000년대가 되면 세계는 멀티미디어 산업으로 인해 지금까지 졍험해 보지
못한 산업구조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멀티미디어산업 현황

현재 멀티미디어산업은 컴퓨터와 주변장치를 시작으로 정보통신산업과
케이블 네트워킹산업등 관련산업 및 공중파방송 위성방송 유선방송등의
영역으로 확대됐고 프로그램개발산업 교육산업 오락산업 문화출판산업등
다양한 영역에까지 이르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멀티미디어산업을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이미디어의 LG그룹은 비디오CD CD-i CD롬드라이브등을 주력생산품목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핵심부품의 개발과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CD비전 VOD사업 참여와 함께 광케이블TV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멀티미디어 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주문형비디오(VOD) 비디오
CD 멀티미디어용 소프트웨어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보 선경 동아 두산등도 부분적으로 참여 또는 검토중이다.

현재 국내 산업은 최초의 멀티미디어 개념정리 단계를 지나 점차 활용단계
에 접어들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특화전략과 대기업의 다양한 제품개발
등으로 멀티미디어의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기업의 멀티미디어PC는 품귀현상까지 보이며 중소기업은 주로 CD롬
타이틀과 관련기기의 판매를 통해 대기업과 연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의 판매액수는 8백6십억원대에서 94년 2천4백6십억원대로 무려
2.8배 성장했다.

94년 판매된 멀티미디어 제품별 판매액수는 멀티미디어PC가 9백45억원,
CD롬드라이브가 3백75억원, 사운드카드가 5백14억원이며 관련 소프트웨어가
3백80억원선에 이르렀다.

<>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60년대말부터 시작된 인터넷서비스 초기에는 단순한 문자정보만이 제공
됐으나 지금은 화상 음성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이 초기에는 단순히 연구목적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전자우편이나
전자뉴스형태로 문자정보만을 교환해도 충분하였다.

그러나 세계를 하나로 잇는 통신망으로 격상되면서 월드와이드웹(WWW)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는 인터넷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문자이외에 영상 음성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함으로써 전세계의 모든 정보를 하나의 창구를 통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로써 PC통신망에서도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터넷 멀티미디어서비스의 다음 단계는 영상 음성정보등을 실시간
(Realtime)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화상회의 및 방송이 가능한 서비스가 실험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라디오 방송을 위한 인터넷 TAIK RADIO(ITR)나 음성으로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전화(IP)등의 서비스가 역시 실험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할 경우 인터넷상에서 화상회의 및 영상.음성정보의
전달이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라 마치 보통 자료를 보내듯이 자연스런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다.

특히 현재 회선속도의 제한으로 어려운 이러한 서비스도 정보고속도로
구축의 일환으로 고속 통신망기반이 구축되면 더욱더 보편화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