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건설은 작년부터 협력업체 사장들을 초청,한일컨트리 클럽에서
골프대회를 열고있다.

이 대회는 조남호사장이 일정을 직접 챙긴다.

"개방화 국제화시대 무한경쟁에서 건설업체는 협력업체들과 동반자
관계를 어느 정도 돈독하게 다져놓느냐에 따라 앞날이 크게 좌우된다"
고 강조한다.

골프대회에 이어서 전년도 우수협력업체들에 대한 감사패전달도
한다.

협력업체들에 최대한의 배려를 하는만큼 우수업체 선정도 까다롭다.

우선 연간 한진과의 하도급 계약건수가 3건이상이어야한다.

그중에서 현장 사업본부 자재팀등 협력업체와 관련된 3개부문에서
공동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본부장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하게된다.

일단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면 입찰참가 자격이 확대되고 수의계약
기회가 주어진다.

또 선급금지원등에서도 우대받는다.

작년 7월에는 한진건설과 그룹관계사인 한진종합건설의 협력업체
모임인 "한건회"가 출범했다.

이 모임에 참가한 업체들은 한진의 품질경영에 공동보조를 취하고
현장관리등에 대한 정보교환도 한다.

내달에는 "한건회"산하에 수주협력위원회를 만든다.

공사수주정보등을 수집하는데 협력업체들과 한진건설이 서로 힘을
모으기 위한 모임이다.

이미 재해예방위원회와 품질혁신위원회는 활동중이다.

한진건설측은 이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품질경영 분위기가 협력업체에
전파될수있도록 지원을 아끼지않는다.

작년 11월엔 "한건회"회원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경영세미나를 열고
경영대학 교수들을 초청,리엔지니어링등 요즈음 각광받는 새 경영기법에
대해 소개하기도했다.

협력업체들의 경영수준이 높아지면 현장의 품질경영도 향상되게 마련
이라는 것이 한진측의 설명이다.

올들어선 협력업체들에 대한 경영지도는 사장단에서 현장소장급들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13일부터 15일까지 한진본사에서 실시된 협력업체 현장소장
교육에선 품질 안전 공정 자재등 현장품질에 직결된 분야에서부터
노무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한진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했다.

한진건설이 품질경영을 위해 협력업체관리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현장관리의 혁신이다.

이를 위해 도입된 대표적인것이 "준공평가제"다.

국내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예산관리 품질관리 안전관리 공정관리등
4개 항목으로 나눠 항목별 평가가중치를 두고 현장을 평가한다.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씩 연2회 실시한다.

이 제도는 공사중간에 20%,준공후에 80%의 비중을 두고 평가하고 이
2단계 평가점수를 합산해서 최우수현장 우수현장 모범현장등을 뽑는다.

최우수현장에 대해선 300%의 성과급이 추가로 지급되고 현장소장에겐
별도의 공로금이 나간다.

자체공사에 대해선 준공이후 3년간의 하자보수비와 당초 도급액을
비교평가하고 우수공사에 대해선 "제로디펙트(무결점)"상을 주기도한다.

한진의 R F I(확인요청, REQUEST FOR INSPECTION )제도는 해외공사에선
일반화되어 있지만 우리 건설현장에선 돋보이는 관리기법이다.

각 단위공정마다 도면과 일치된 자재사용및 시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리업체를 통해 확인하고나서 다음공정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한진측은 이 방식에다 6차례에 걸친 공종별 품질점검으로 시공품질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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