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까지만해도 5천억원대에 불과했던 보험사 개인연금 유치실적이
올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1조원 대를 돌파하는 등 이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시판 이전부터 금융업체들 간에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벌어졌던 개인연금 시장에서 보험사가 시판 9개월 만에 은행을 제
치고 단연 선두로 나섰다.

15일 재정경제원이 집계한 개인연금 가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은행과 보험,투신 등 3개 금융권의 개인연금 유치 실적은 3조2천1백70억원
으로 지난 연말의 2조4백98억원보다 56.9%나 늘어났다.

금융권별 유치실적을 보면 보험사는 지난 연말 5천3백91억원에서 3개월만
에 무려 1백59.8% 늘어난 1조4천6억원을 기록,다른 금융권을 압도하며 가입
금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은행은 지난 연말 1조9백57억원으로 선두를 달리다 올들어서는
겨우13.3% 늘어난 1조2천4백18억원에 그쳤으며 투신사도 4천1백50억원에서
5천7백46억원으로 3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보험사 개인연금 유치실적이 급증한 것은 은
행등의 경우 불입액을 한꺼번에 목돈으로 내도 되는 반면 보험은 매달 보험
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증가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의 경우 직원별로 목표를 할당해 건수 위주로 유치한 반면
보험은 모집인들이 지속적으로 공략 하고 있어 앞으로도 격차가 확대될 것"
이라며 "그러나 유치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
사를 해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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