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는 단일업종 전시회로는 사상 최대규모이다.

그만큼 첨단장비와 대형설비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장치들을 요구하는 바람에 설비업체들이 "서울모터쇼
특수"를 누리고 있을 정도다.

모터쇼에 선보일 주요장치중의 하나는 멀티큐브화면이다.

일반적인 TV화면과 달리 멀티큐브화면은 스크린형태로 돼있다.

화면 뒤편의 빔프로젝트가 약간 공간을 둔 상태에서 화면에 광선을 쏘아
보내는 구조다.

태양광아래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일반조명에서만 보인다.

화면이 커져서 해상도도 뛰어나다.

김강기획은 40인치 화면 6 x 8대와 4 x 4대등을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거손은 기아관에 3 x 9대, 4 x 4대를 설치하며 작은 크기 화면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우도 3 x 9대와 4 x 4대를 설치한다.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멀티큐브화면들이 사용되고도 모자라 해외에서
들여와야할 정도다.

컴퓨터를 이용한 특수조명도 이용된다.

슈퍼스캔등 조명장치들은 컴퓨터에 입력된대로 색깔과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자동차를 비추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레이저조명도 사용된다.

레이저조명은 7가지 색깔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광선형태로 표현된다.

글자를 표현하거나 각업체의 로고를 나타낸다.

간단한 설비지만 특수효과를 내는 장비들도 설치된다.

안개나 비누방울들을 뿜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대형설비로는 리프트턴테이블이 쓰인다.

자동차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회전하도록해 어느 곳에서도 볼수 있도록
하는 움직이기도 한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