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건, 그리고 지난 3월20일 출근길 동경지하철역
구내맹독성 가스 살포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 등등의 도시형 재해는 일반
사고와 달리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따라서 인구밀집지역인 도시에서의 도시에서의 안전사고는 시민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킨다.

해빙기인 요즈음 축대근처의 전기 시설물의 안전점검, 전기시설물에 근접한
수목의 전지, 공사장 주변의 전선관리, 도시가스및 수도관등 지중시설물의
사전 점검이 절실히 요구된다.

큰 사고가 나면 그때뿐,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이
흘러가버리고 마는 우리의 관행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시형 재해는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위기관리 체계의 허점을 틈타
순식간에 도시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엄청난 인명손실을 낳게 한다.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당국은 물론이려니와 우리모두 감시자가 되어 안전
사고 "제로"를 달성하자.

오형식 < 서울 신내동 중앙하이츠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