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우수한 디자인및 디자이너 발굴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공모전을
열고 디자인스쿨을 운영하는등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품및 용기디자인이나 시각디자인을 공개적
으로 모집하는 산업디자인 공모전은 비전문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는
동시에 우수 인력을 미리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태평양 나드리화장품등 디자인 공모전을
갖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있다.

태평양은 제1회 태평양 대학생 디자인공모전을 실시한다.

이회사는 전문대이상 디자인 관련학과 재학생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용기
포장의 제품디자인과 포스터 캘린더의 시각디자인을 공모,대상과 부문별
우수상등 34점의 입상작을 선정해 오는 8월31일 시상하고 9월6일까지
산업디자인 포장개발원에서 입상작 전시회도 갖는다.

태평양은 이 공모전을 통해 산학협동을 도모하며 입상자 전원에게 입사때
특전을 부여,우수 디자이너도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드리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화장품 우수디자인 공모전
을 연다.

제품 포장 광고의 3개부문에 걸쳐 작품을 공모,오는10월 본선입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한국 자동차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성황을 이뤘다.

이 회사는 2년전 사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개최한 디자인 공모 워크숍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자 대외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디자인 공모전을
가진 것이다.

반도패션은 매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 국제 신인 디자이너 공모전"에
참가할 한국 디자이너 10명을 선발하는 공모전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스케치심사만으로 입상작을 정하고 작품 전시회도
본사건물에서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심사대상을 완성작으로 바꾸고 전시회도
호텔을 빌려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 신원 비제바노 오리엔트시계 국제조명등은 몇년전부터
매년 또는 격년으로 대학생 대상의 공모전을 실시,산업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이들 업체는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비전문가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입상자에게 특별채용의 기회를 부여,디자이너를 미리 확보하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공모전 대신 대학생 디자인 연수를 실시,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연수참가자들을 인턴사원 형식으로 관리,자사 디자이너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지난7일 청주에 디자인스쿨인 프로아트를 설립 개원했다.

이 회사가 프로아트를 개원한것은 지방에서 디자이너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디자이너를 양성해 필요인력을 확보하고 중부권기업들의
디자인 인력수급 원활화를 도모키 위한 것이다.

기업들이 디자인부문의 공모전이나 연수 교육등에 관심을 쏟는 것은
디자인이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는데도 국내수준이 낙후된 점을 감안,
신선한 디자인을 구하고 인력을 확보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앞으로 화장품 패션 전자제품 자동차등 특히 디자인이 중요시되는 분야의
기업을 중심으로 공모전같은 행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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