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초엔고가 그동안 철벽을 높이 쌓아올려온 일본시장을 허물
호기라고 보고 현지 거점을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하는등 대일공략에 주력
하고 있다.

삼성.LG.대우등 전자3사는 도쿄 오사카등 1~2개에 불과한 일본내 지사를
히로시마 후쿠오카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주재인력도 영업요원 중심으로 10-20명 보강중이다.

특히 일본기업들의 채산성이 나빠진 컬러TV 냉장고 팩시밀리 컬러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등을 대상으로 대일수출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대일수출에 관한 엔고호재는 국내 부품업계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삼립산업 삼영케이블 경창산업등은 최근 일본의 이스즈
다이하쓰 후지중공업등으로부터 헤드램프 케이블 와이퍼등을 대량 주문받아
생산을 서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계열 협력업체들을 통해 지난해까지 일본 마쓰다자동차사에
30개의 부품을 납품해왔으나 최근 리어액슬등 80여개 부품을 추가로 주문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기술협력선인 닛산디젤과 10여개부품에 대한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제3국 시장에 대해선 가격인상과 시장셰어 확대등 2원화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전자 황영기상무는 "컬러TV 모니터 전자레인지등은 이 기회에 수출
가격을 소폭이나마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반면 VCR 캠코더
냉장고등은 가격은 묶는 대신 공급물량을 늘려 제3국시장 셰어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성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이사는 "엔고로 해외 최대의 경쟁자인 일본
기업들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며 "공급능력 확충이
중요 관건이어서 대규모 설비투자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투자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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