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의 주식 84만주(주당액면가 1만원)에
대해 오는 24일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5개이상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토록했던 입찰참가자격을 완화,
정부투자기관이나 정부재투자기관이 아니고 30대계열기업군에 속하지 않는
금융기관및 금융유관기관이면 개별적으로도 입찰에 참가할수 있도록 했다.

입찰등록은 이달 10일까지 산업은행 투자금융부에서 받으며 입찰결과
낙찰자가 없을 경우 그자리에서 재입찰을 실시한다.

계약보증금은 매각대금의 10%이상이며 잔금은 계약체결일로부터 1개월이내
에 납입해야 한다.

컨소시엄조건해제등 입찰참가조건을 완화함에 따라 조흥은행등 한기평인수
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던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공기업민영화계획에 따라 매각이 추진되는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입찰이 실시됐으나 입찰등록자미달로 모두 유찰
됐었다.

한기평은 납입자본금이 9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84억원 일본 노무라리서치가
6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지난해 결산결과 한기평이 그동안의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되는등 내재가치
가 변화함에 따라 내정가격도 높게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