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은 아파트입주직전에 전직원들이 나서 봉인입주청소를 한다.

아파트단지 조경에서부터 화장실 욕조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청소를
한다음 이상 없다는 본인을 부착하고 점검한 사람의 이름까지 써넣는다.

직원 한사람이 한가구를 맡는다.

입주후에 발생하는 작은 하자라도 봉인한직원을 통해 즉시 보수될 수
있는 연락망도 가동되고있다.

자신이 입주할 아파트를 미리 둘러보고 싶은 입주예정자들은
봉인입주청소에 직접 참여하게한다.

소비자들의 눈으로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이것부터 우선 손질한다.

마치 소비재생산업체의 최종 품질검사를 연상케한다.

벽산은 새로 짓는 아파트 입주식을 토요일에 한다.

입주자 가족들이 모두 모일수있는 토요일에 입주식을 거행함으로써
벽산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날은 입주자 자녀들을 위한 오락프로그램까지 마련하는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방도시에 지어진 벽산아파트 입주식엔 사장까지 비행기로 가서 챙긴다.

서울보다 소홀해지기쉬운 지방현장의 마무리품질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체크하기 위해서이다.

환경관리도 품질경영의 주요 항목이다.

보통 아파트 단지안의 도로공사는 공사마무리단계에 하기마련이지만
벽산은 지하실공사가 끝나면 이것부터 한다.

단지도로포장을 먼저 함으로써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공정의 품질보증을 확실히 하기위해 분절마감공법이라는 독특한 공사
방식까지 고안됐다.

한개 공정이 완전히 마무리된후에 다음 공정에 들어가는 이 방식은
기존골조공사에 비해 공기는 더 먹히지만 품질은 확실하다는 것이
벽산측의 설명이다.

한 개조가 한개 공정을 완전히 끝낸 다음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게 돼있다.

이를테면 아파트의 경우 7층 골조공사에 들어가지전에 그 전에 골조
공사를 끝낸 아래층까지는 외부에 샤시와 유리공사까지 마무리하는
것이다.

벽산은 "분절공법의 경우 부분적으로 공기는 더 들어가지만 공기를
끊는 단위마다 공사의 전산관리가 쉽고 관련자재의 즉시 공급이
이뤄지는등 전체적으로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관리 방식도 독특하다.

매년 협력업체수를 늘여나가는 것이 업계의관행이지만 이 회사는
오히려 줄인다.

실력업체들 탈락시키는대신 능력있는 업체를 발탁하고 이들에게 주는
공사물량을 매년 늘여감으로써 협력업체의 "전문화 대형화 계열화"라는
3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복안인 것이다.

공사계획이 잡히면 사업시행 전에 반기별로 공사별로 협력업체가 맡을
공사를 미리 알려준다.

협력업체들이 미리 공사준비를 철저히 할수있게 하는 것이현장품질관리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해외의 앞선 품질경영을 둘러보기위해 일본의 후지다건설과 업무제휴를
해놓았고 올해는 멀리 유럽의 건설현장까지 견학코스에 넣었다.

<이동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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