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본방송 실시 한달여동안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는 댁내
설비의 핵심인 컨버터의 수급및 설치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현재는 컨버터 없이도 케이블TV수신장치가 내장된 케이블레디TV(Cable
Ready TV)를 공시청안테나와 연결하거나 기존 중계유선방송망을 이용해
시청할수 있다.

그러나 5월 유료방송이 시작되면 컨버터를 달아야만 시청이 가능하다.

컨버터제조업체인 삼성전기등 6개업체가 51개 종합유선방송국중 50개 지역
방송사업자(SO)와 계약해 그동안 공급한 물량은 약5만5,000대.

공보처가 5월 유료방송개시때까지 목표로 하고있는 컨버터의 공급물량은
총30만대이다.

SO당 6,000가구의 시청자를 확보해 총30만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보처는 6개 컨버터 제조업체에서 4월말까지 공급가능한 물량을 40만대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컨버터의 공급물량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공보처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말현재까지 컨버터를 달아 정식으로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가구수는
2만7,000여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별 컨버터 설치가구수가 500여가구밖에 안되는 현상황으로 볼때 30여일
만에 6,000가구로 증가시키기는 무리라는 것.

또다른 문제는 컨버터를 설치, 관리할수 있는 기술자의 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컨버터에 이상이 있을 때 적절한 사후관리(A/S)를 할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비해 컨버터의 기술상 문제는 많이 해결됐다.

6개 컨버터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한국형컨버터를 자체개발, SO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통산부는 한국형컨버터를 연간 1억달러어치이상 수출하는 수출
전략상품으로 집중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