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명실상부한 중소업계의 대변기관으로
탈바꿈시킬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최근 기협개혁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육동창광학조합이사장(64)은 탱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협의 환부를 도려내고 새로 뛸수있는 여건마련에 강력히
나설 뜻을 밝혔다.

개혁추진위는 중진및 신예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 25명으로 구성된 조직.

박상희기협회장이 추진할 개혁의 내용과 방법을 결정하는 기구로 박회장은
이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혀 기협은 물론 중소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기구이다.

육군 준장출신으로 국내최대 안경업체인 서전의 사장인 육위원장은 박회장
으로 부터 개혁위원장자리를 제의받으면서 두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하나는 과거책임을 묻는 개혁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개혁이 돼야
한다는 것과 또하나는 개혁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용두사미격으로 할바엔 아예 위원장을 안 맡겠다고 선언했고 이런 뜻을
박회장이 전폭 수용했다.

"현재 기협과 협동조합은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중소기업을 위해 얼마나 현실성있는 대안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하고 발로 뛰느냐는 점입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강력한 신상필벌제를 도입하는 한편 단체수의계약등에
더이상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제도운용방안 개선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과거의 잘잘못은 기협의 집행부가 처리토록 일임하고 그대신 개혁위는
앞으론 이런 문제가 발붙이지 못하게 명확한 기준과 엄격한 감사체계등을
마련할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위원회안에 조직및 기구,인사및 제도개선,
기협자립등 3개분과위를 만들었고 우선 6월말까지 1차적인 개혁안을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