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안지방에 조상들이 슬기를 발휘하여 수백년 동안
가꾸어 온 방조림이 많이 훼손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TV화면에는 방조림 뿐만아니라 섬에서 자란 아람드리 나무들이 베어지고
지역개발 또는 골재채취등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보기 흉하게
파헤쳐지고 있었다.

우리는 사람을 잘 키우고 가르쳐서 훌륭한 인물이 되게 하는 교육의
역할을 나무를 심고 숲을 잘 가꾸어 좋은 목재를 생산해 내는 "식목과
육림"에 비유하여 말하곤 한다.

학식과 능력이 있고 인품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을 인재라고 부르며
집을 짓거나 가구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나무를 가르키는 재목이라는
말은 나라나 겨레를 위하여 크게 일할만한 능력이나 전망이 있는
인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그리고 한 가정이나 한 나라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 다스릴 만한
큰 인재를 일러 기둥과 대들보를 뜻하는 동량이라고 부른다.

흔히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 하여 그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하고
있으나 오늘날 같이 산업화된 사회에서 나무를 잘 기르고 숲을 훌륭하게
가꾸는 일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하여 또는 목전의 이익만을 위하여 어른들이 앞장서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게 되면
어떻게 우리나라의 미래와 인류의 장래를 짊어지고 갈 인재나 동량을
키워낼수 있을 것인가.

우리의 선인들은 산에 나무를 심어 가뭄과 홍수를 방지하는 한편
그 나무에서 부터 땔감을 구하고 집과 가구를 장만하였다.

오늘날 선진 각국 대도시의 잘 가꾸어진 공원의 숲과 가로수는 공해로부터
공기를 정화시켜주고 새와 짐승등이 깃을 치고 서식하는 장소로도
제공되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로 부터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보다
행복한 지구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새로이 그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환경교육의 참된 의미는 바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데서
부터 찾을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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