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5월4일 오전10시30분 한국종합전시장(KOEX).

서울모터쇼 개막종소리와 함께 수많은 관람객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본관 1층 승용차관에 각업체들이 내놓은 다양한 컨셉트카 주변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양산차에는 실수요자들이 모여
나름대로 품평회를 갖는다.

상용차관과 부품관에도 업계 관계자들이 메모를 해가며 출품차량및 부품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95서울모터쇼 개막이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
하는 95서울모터쇼는 세계5위의 자동차생산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맞는 본격적인 모터쇼이다.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풍요로운 삶의 실현(Car! Moving Livelihood,
Achievement of Rich Life)"이라는 주제로 5월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열리는 95서울모터쇼는 국내외 완성차업계는 물론 부품업체 설비업체 정비
기기업체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이다.

KOEX 본관및 별관 전체와 옥외전시장까지 모두 사용하는 이전시회는 전시
면적만도 3만5,054평방m에 달해 국내 전문전시회로는 사상 최대규모이다.

서울모터쇼는 소비자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한국자동차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갖도록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서울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등 완성차 8개업체,
대림자동차 효성기계등 오토바이메이커, 부품및 용품업체등 모두 165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 빅3와 벤츠 볼보 사브등 11개 외국 완성차
업체를 비롯, 모두 6개국 37개 외국업체가 출품한다.

전체 참가업체수는 202개.

이들 국내외 업체들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컨셉트카를 비롯해 에어로다이나믹형 승용차, 레저용 밴과 지프형자동차,
고품격의 안락용 버스, 각종 트럭,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 특수자동차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엔진과 부품도 다수 출품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가 이곳에서 중형승용차 G카의 신차발표회를 갖는등 각업체가
새로운 모델을 일반에 공개한다.

각업체들은 자사의 로고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개념을
적용해 전시장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의 시선을 끌 여러가지 이벤트도 준비해 놓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경우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150억원을 들여 참가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시이외에 여러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달 중순부터 어린이 자동차 그림 그리기대회가 열리며 5월초에 자동차
무료점검서비스가 열리는등 무드를 조성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기간에는 자동차세미나 경품추첨등도 열려 단순히 자동차를 보여
주는데 그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바이어와의 구매상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추진위원회는 7일간의 행사기간중 국내에서 50만명, 해외에서 1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전시추진위원회는 사무국직원 340명, 경비원 컴패니언 통역원
등 120여명을 투입해 참관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전시장 개장시간도 오후 6시까지 한시간 연장했다.

모터쇼 규모가 큰 만큼 개최에 소요되는 경비만도 22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서울모터쇼는 격년제로 실시하게 되는데 2회부터는 해외메이커들도 동등
하게 참여하는 본격적인 국제모터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승준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은 "95서울모터쇼를 우리문화에 맞게 성공적
으로 개최해 명실공히 우리나라 모터쇼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회장은 서울모터쇼가 <>기술교류를 통한 자동차산업및 관련산업의 발전
<>비교전시를 통한 소비자 수요성향 파악 <>홍보효과 극대화로 국산자동차의
대외 이미지 제고 <>대국민 자동차산업 관심유발과 잠재수요 개발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문화에 걸맞게 치뤄 한국에서 자동차문화가 꽃피울수 있도록 준비할
것임을 강조했다.

기계공업의 꽃,달리는 외교관등으로 표현되는 자동차는 국력의 바로미터.

서울모터쇼는 세계5위의 자동차생산국으로 부상하는 한국의 국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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