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어 막상
자신에게 적합하고 가장 유리한 금융상품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높은 금리를 준다는 광고만 보고 무작정 금융상품을 선택할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은 자신의 여유자금규모와 기간, 운용목적등을 정리한뒤 각 금융
기관들이 제시하고 있는 상품들을 면밀히 비교, 상품을 결정해야 한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들이 말하는 "금융상품 고를때의 키포인트 7가지"를 모아본다.


< 1.여러 은행 상품을 비교하라 >

동일한 금융상품에도 금리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특히 최근들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대형시중은행 지방은행 후발신설은행 등으로 나뉘어 각각 경쟁을
하기 때문에 이들 은행권중 한두군데씩에 전화를 걸어보면 금리의 윤곽을
대강 파악할수 있다.

연간이자율이 1%포인트정도 차이가 나면 문제지만 일반인이라면
0.5%포인트이하의 차이가 나는 것은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된다는게 전문가들
의 의견이다.

금리가 낮은 것을 보상할 다른 조건이 있을수 있고 특히 실적배당형상품의
경우 0.5%정도의 금리차이는 쉽게 변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리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은행들중 일부는 무리하게 경쟁을 벌여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대형은행들은 안정성이 높고 점포가 여러군데 있어 이용에 편리한
점이 많다.


< 2.외형금리보다는 실질금리를 >

금리는 어떤 기준에서 비교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2년뒤에 30%의 이자를 주는 것과 1년동안 연14.5%를 주는 경우를
단순비교하면 후자가 더 유리하다.

2년동안 금리변동이 없다면 1년제 연14.5%자리 상품을 산뒤 만기뒤에 다시
같은 상품에 가입할 경우 총이자(복리이자)는 원금의 31.1%가 되기 때문
이다.

만일 1년뒤에 금리가 크게 떨어진다면 전자가 더 낫고 반대의 경우라면
후자가 유리할 것이다.

또 일부은행은 몇년뒤에 받을 이자를 해당연수로 나누는 연평균수익률을
쓰는데 이경우 장기상품일수록 이자율이 실제보다 높게 표시된다.

실적배당형인지 확정금리형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신탁상품에 많은 실적배당형은 은행측의 운용성과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수
있다.

금리하락이 예상되면 확정금리형이 좋다.

개발신탁등과 같은 신탁상품에는 금리를 미리 확정해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 3.대출이 보장되면 금상첨화 >

대출이 가능한지, 또 얼마나 대출받을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꼭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예금이자율보다는 대출이 확실히 보장되는 상품을
우선해야 할것이다.

특히 은행들이 "최고 얼마까지 대출이 된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경우가
많지만 예치금액과 기간등 여러 조건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상품에 따라 일정한도이내에서는 별도의 심사과정없이 자동적으로 대출
받을수 있는 자동대출한도를 따로 설정한 경우도 많다.


< 4.자금규모별 차등에도 유의 >

양도성예금증서 표지어음등 단기고수익상품은 최저한도가 2천만원에서
3천만원정도로 제한돼 있다.

자금규모가 5천만원이나 1억원이상이면 상품선택폭도 넓어지고 차별화된
금리를 적용받는다.

불특정금전신탁같은 경우 금액이 몇 억원단위로 커지면 은행들은 개별협상
에 의해 금리를 확정해 주기도 한다.

보람은행 프리미엄통장의 경우 예금액이 5천만원이하면 이자율이 연12.7%
이지만 10억원이 되면 연14.74%의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 5.금리주기를 판단할줄 알아야 >

장기상품과 단기상품중 어느 것에 투자할지 정하려면 금리예상이 필수적
이다.

높은 금리를 준다고 무조건 가입하면 경우에 따라 자금만 묶일수가 있다.

금리가 더오를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만기가 짧은 상품에 넣는 것이 유리
하다.

반대로 금리가 오를만큼 올라 상당기간동안 떨어질 것같을때 과감하게
확정금리를 주는 장기상품에 들어가면 장기간 고금리를 누릴수 있다.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에서는 호황의 마지막국면에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금리도 꼭지를 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금리전망기사가 나올때 유심히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 6.내게 편한 이자지급방식은 >

당연한 얘기지만 목돈을 만들려는 사람은 만기지급식이나 6개월복리식을
택하는게 유리하다.

생활자금등으로 쓰려면 매월이자지급식이나 분기별이자지급식상품을 선택
하면 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다양한 형태의 이자지급방법을 마련해 놓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 7.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해야 >

내년부터 4천만원이상의 금융자산소득에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만기10년이상의 개인연금상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에만 세금감면혜택이
주어지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개인연금신탁등 개인연금상품은 종합과세적용제외는 물론 이자소득세면제
소득공제 72만원등의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배당률도 비교적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