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생보사에 대한 기업매수합병(M&A)을 통해 은행과 대기업의 생보시장
진출이 이루어질 것인가.

재경원이 15일 "지방생보사의 주주자격 규제완화"조치를 내놓자마자
극동건설 우성건설등 일부대기업들이 생명보험업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향후 움직임에 보험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또 종합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생보산업진출을 공식발표한 조흥 제일
한일은행등 대형은행들까지 가세,생보업계 전체에 시각이 집중되고 있다.

조흥은행과 경영권인수여부를 검토한 적이 있는 중앙생명을 비롯
몇몇 지방사의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주인교체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사들은 재경원의 이번 조치로 계약자에 대한 지급여력을 갖추기
위한 자본금 증액을 원활히 할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당국의 설명대로 증자를 하고 싶어도 기존주주의 증자능력이 취약해
대량실권사태가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주자격을
완화해줘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번조치로 지난해 대규모 실권사태를 감수해야 했던 아주 한신과
올하반기 증자를 계획중인 조선생명등도 대주주의 주도아래 당초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주자격을 16대부터 30대 대기업그룹과 은행등 금융기관으로
확대하면서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도 주주로 참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지방생보사들이 전국사로 변신할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지방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출범한
지방생보사의 당초취지는 크게 퇴색할수 밖에 없게 됐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