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이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고 있는 충북투자금융을 한미은행에게
인수시키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충북투금을 제3자인수방식으로 정상화
하는데 법적 절차가 제일 무난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미은행이 충북투금의 대주주인 덕산그룹에 50억원을 대출해주면서
담보로 잡은 덕산그룹 소유 충북투금 주식 50만주(지분율 16.82%)를
담보권행사방식으로 인수할수 있다는 것.

한미은행은 주식담보대출을 하면서 덕산그룹으로부터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주식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는데다 주식에도 덕산의
배서가 있어 "유입"형식으로 주식취득을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와관련,"한미은행이 충북투금을 인수하는게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방안 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상장회사인 충북투금을 제3자에게 인수시킬 경우 인수자가
대주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대주주인 덕산그룹이
부도난 상태여서 매도자가 사실상 없는 실정이어서 법적 문제가 있다"며
"부실 상호신용금고라면 기존 신용금고를 해산하고 새로운 금고를 인가
하는 계약이전방식을 택할수 있으나 투금은 그럴수도 없다"고 설명.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