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봄맞이 판촉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연중 최대비수기인 지난달의 매출공백을
만회키 위해 봄철이 시작된 이달초부터 중형백화점을 중심으로 경품판매및
자사신용카드에 대한 할인혜택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벌이고
있다.

3일부터 고객초대 경품부 대잔치라는 이름의 판촉행사에 돌입한 경방필은
5만원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응모권을 연속식으로 증정하는 한편
자사카드회원에 대한 할인,신규입점 코너의 사은품증정,이월상품염가판매
등의 빅이벤트를 동시에 전개하며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사카드회원에게 홈패션 최고 50%,가전제품과 주방용품 최고
20%씩을 할인해주며 바겐세일에 못지않은 판촉공세를 벌이고 있다.

경방필은 판촉행사에 앞서 영등포등 1차상권내의 구매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쇼핑안내장 4만부를 우송한데 이어 러브콜(Love-Call)전화제를
도입,30여명의 직원이 1-3일까지 3일간 2만명의 우수고정고객에게 전화로
쇼핑을 안내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진로종합유통은 자사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접시,냄비
등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벌일
예정이다.

15만원이상 구매시 싯가1만9천5백원상당의 접시세트,30만원이상을 구매할
경우 6만5천3백원 상당의 곰국냄비를 증정할 계획인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와 백화점업계 자율규약상의 한도(거래가 1만원이상일때 경품은 최고
5만원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타업체들로의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지난1일부터 경품판매를 실시중인 쁘렝땅은 오는20일까지 현상경품의
방식으로 모두 2백30명의 고객을 추첨, 26일 상품권과 헤어드라이기를
증정할 계획이다.

봄맞이 판촉공세는 이들 중형백화점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업체간의 고객유치경쟁이 격화될 경우 대형백화점을 비롯한 대다수
업체로 확산되면서 경품의 단위가 커지고 자사카드회원에 대한
우대서비스도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신학기와 혼수철이 겹치는 3월은 2월의 매출부진을
벗어날 절호의 호기로 인식돼온 것이 백화점가의 관례"라고 지적,
"판촉경쟁이 이달말까지는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