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트윈엑스" "레쎄"브랜드를 내놓으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신세대
화장품시장에 LG화학 한불 라미등이 가세하면서 선후발업체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이 주도하고 있는 신세대 남여화장품시장에
LG화학이 "이지업"브랜드, 한불화장품이 "두앤비", 라미화장품이 "세렌스"를
시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 93년 11월 남성용 "트윈엑스"제품을 내놓고 화장품시장에서
X세대 선풍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해 5월 여성용 "레쎄"를 개발,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부산등 대도시에서 신세대가 좋아하는 룰라 서태지등 가수들이 벌이는
이벤트행사개최와 "레쎄"티셔츠를 제작판매, 아프리카난민돕기운동을
벌이는등 다각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한햇동안 "트윈엑스"가 목표1백만개를 1백25% 초과,
2백25만개 팔려 회사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레쎄" 역시 목표 1백만개를 뛰어넘은 1백37만개(94년 5-12월 판매량)가
팔렸다.

이같은 판매호조는 신세대의 우상격인 이병헌 김원준 신은경등을 광고모델
로 기용, 젊은층의 감성과 이성을 번갈아 자극하는 광고및 판촉전략이 맞아
떨어진 때문이라는게 회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판매목표를 트윈엑스(기초및 두발제품), 레쎄(기초및 색조제품) 2개
브랜드 각각 2백40만개로 잡아 총 2백20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예정이다.

LG화학도 지난해 10월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이지업"기초4품목을 선보인후
올들어 색조제품으로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회사는 그간 20대 중반이후를 겨냥한 제품을 보유해 왔으나 이제품이
나온이후 광고및 영업활동을 강화, 올해 최상의 주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섀넌도허티를 광고모델로 활용,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일선코너점주들에
대한 홍보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립스틱의 경우 색이 번지지 않는 고기능성 수퍼슬림형을 일본 도끼와사에서
OEM생산하는등 품질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올 한햇동안 기초 4백만개, 색조제품 5백50만개를 판매, 총 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불화장품의 "두앤비" 역시 이회사의 주력브랜드로 지난해 2월 시판에
들어가 그해 3백30만개 1백87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용기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유분을 배제하는등 품질과 용기등에서 신세대
취향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는한편 이벤트팀을 구성, 대형코너 대학가를
순회하는 맹렬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이회사는 올해 이브랜드로 2백70억원(4백40만개)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라미화장품이 이달중순 20대초반을 타깃으로 "세렌스"기초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10대후반-20대초반을 겨냥한 "피네소"란 브랜드를 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화장품도 오는 4월중 신세대용 화장품을 내놓기로 하고 브랜드 작명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