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기업의 자금난으로 상호신용금고들이 3개월이상 이자를 못받은 불건
전여신이 총여신의 5%를 넘어섰다.

13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12월말 전국2백36개금고의 불건전여
신은 모두 1조1천3백2억1천6백만원으로 총여신(22조8천76억4천1백만원)의
5%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전인 지난해6월말(4.2%)보다 0.8%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며 2
년6개월전인 92년6월말(2.4%)의 두배를 넘는 수치다.

이같은 연체여신의 증가는 전반적인 경기호황에도 불구, 영세기업들이
최근 자금난으로 자금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 이자를 지급할 여력마저 없
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이자연체5회이상으로 법원경매에 부친 신용금고의 담보물건도
많아지고 있으며 법원경매를 부쳐도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이자는 커녕 원
금에도 못미치는 경락가를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연체여신이 지난회계연도보다 체감적으로는 10%이
상 늘고 있는것 같다"며 "갈수록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신용금고가 영
세기업의 이자연체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