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업체의 점포망확대와 후발업체의 신규참여가 맞물리면서 할인점간의
판촉싸움이 업태도입초기부터 다자간무한경쟁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카운트스토어의 경우 신세계백화점과 뉴코아백화점
이 선두주자로 다점포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어 그랜드백화점
과우성유통이 신규참여를 추진,서울및 수도권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선점경
쟁이 하반기부터는 급속도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마트창동점과 일산점을 운영중인 신세계는 인천갈산점과 안산점을 금년
5월과 하반기중 개점하는데 이어 내년상반기중 분당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디스카운트스토어시장에 참여한 뉴코아백화점은 현재까지
5개의 뉴마트매장을 오픈해 놓고 있으며 연말안으로 서울과 수원 등에 5개를
추가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백화점은 오는 3월말 서울 화곡동에 그랜드마트라는 이름으로 디스카
운트 1호점을 개점하고 내년9월 완공되는 일산점에도 디스카운트스토어를 설
치할 계획이며 우성유통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서초동 등 3곳에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개설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백화점은 디스카운트스토어에 하이퍼마켓을 혼합한 형태의 하이퍼렛을
상반부터 서울,수원등에 10여개 설치할 준비를 진행중이며 대구백화점 역시
내년상반기중 서울 중계동에 디스카운트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창고형회원제 클럽은 뉴코아백화점과 한국마크로가 금년말까지 각각 7개와
1개의 매장을 열기위한 작업을 추진,시장을 독점해온 프라이스클럽과의 치열
한 선두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아웃렛 역시 이랜드그룹이 오는 3월 서울시흥과 천호동에 2,3호점을 오픈하
는데 이어 연말까지 2개점을 추가개설한다는 방침으로 있어 빠른 속도의점포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E마트창동점을 시발로 지난93년말부터 첫선을
보였던 할인업태가 다점포출현과 함께 순조롭게 뿌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고객확보와 매출신장을 겨냥한 할인점간의 싸움이 불과 2년여만에 무한경쟁시
대를 맞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E마트는 올해 개점할 2개점을 포함,금년 매출목표를 1천8백억원으로
지난해의 6백10억원보다 약3배 늘려잡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오픈한프라이스
클럽은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점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