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총을 마친 상업 서울 외환은행등 3개 시중은행에서 13명의
부장이 임원으로 새로 선임되는등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게 특징.

특히 국내영업분야와 국제부장들이 대거 임원으로 승진해 금리자유화와
세계화시대에 은행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는 복수전무제 도입으로도 이어졌는데 상업은행과 외환은행에서
국내영업과 국제업무를 담당하는 복수전무제를 도입했다.

또 전일 대동은행이서 배인수한국은행자문역을 상무로 선임한데 이어 이날
한미은행도 송병익한국은행 발권부장을 감사로 선임하는등 한국은행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한은의 K부장등이 신한은행등 일부은행에서 감사로 더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이장우외환은행전무 이용호보람은행상무 홍성인상업
은행이사등 3명이 이 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후진을 위해 용퇴를 하기도.


<>.상업은행은 주총에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상은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10분짜리 영상물을 상영해 관심.

이 영상물은 과거 상은의 번성기와 최근 몇년간의 경영위기, 그리고
지난해부터의 경영혁신과정을 테마로 엮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주주들이 상은의 오늘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정지태행장은 지난해 (주)한양의 경영합리화로 부실이 크게 줄어들고
은감원의 성과평가가 시중은행에서 가장 좋은 AA를 맞는등 경영성과가
좋았던 탓에 시종 자신감있게 주총을 진행.

직원들은 임원인사에서 무려 7명의 부장들이 임원으로 대거 승진하자
앞으로 승진이 줄줄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듯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들.


<>.서울신탁은행주총은 무배당을 의결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별다른
잡음없이 진행.

손홍균행장은 인사말을 겸한 모두에서 <>2%배당을 하게된 경위 <>대한증권
매각대금사용내역 <>부실여신감축방안 <>행명변경경위등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주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모습.

주주들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다른 은행에 비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구노력등 성장속도 빨라 앞으로 경영실적에 많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

한 주주는 그러나 "자본금이 다른 은행보다 절대 적지 않은데도 영업실적은
꼴찌"라며 "점포의 주차장확보등을 통해 내년엔 더 많은 배당을 해달라"고
주문.

서울신탁은행은 "정관변경의 건"을 상정, 은행이름을 서울은행으로 바꾸고
수권자본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기로 결정.

이 과정에서 한 주주는 "통일시대에 대비, 서울은행보다는 반도은행이
낫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밖에 신임임원은 경영진의 원안대로 통과.

한편 노조는 "주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권력기관을 동원하거나
금전을 동원한 사람은 배격하고 변화와 개혁을 솔선수범하는 사람을 임원
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


<>.동화은행주주총회는 주주들이 배당율에 대한 불만으로 단상을 향해
삿대질을 연발하고 급기야 일부주주들의 중도퇴장사태까지 발생.

총회시작부터 일부주주들이 "1시간전부터 왔는데 자리가 없다. 이렇게
비좁은자리에서 부의안건을 날치기통과하려는 것 아니냐"며 소리쳐 분위기가
술렁.

한 주주는 의장이 배당률을 지난해 1.5%에서 1%로 줄인다고 발표하자 "그냥
다 먹지 뭘 주느냐" "6년동안 10%이상의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며 삿대질과
함께 불만을 토로.

부의안건상정에 들어가자 또다른 주주가 "배당율에 관해 한마디 하겠다.
확성기를 달라"며 단상으로 향하자 경비및 직원이 이를 말리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장내가 술렁이자 불만을 품은 주주들이 안건처리도중에 대거퇴장해
개회할때 1천여명에 달했던 주주인파로 빽빽했던 총회장이 폐회할때는
썰렁썰렁.

그러나 의장이 "아시는 바와같이 지난해말 정부에서 동화은행주식상장을
발표했다"고 말하자 주주들은 내심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찬 모습.


<>.한미은행은 22일 오전 10시 서울종로구공평동 본점 10층 강당에서주주
1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정기주총을 열고 배당률및 임원인사등에
관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

이날 주총에서는 총이익이 전년대비 41.7% 늘어난 6백6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1% 증가한 2백40억원을 올리는데 힘입어 8%의 비교적 높은
배당을 결정.

은행측은 "올해 배당률을 당초 6%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은감원이 배당관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배당률을 전년도의 2배인 8%로 높였다"고 설명.

또 임원인사에서는 엄한섭상무가 중임되고 임기가 끝나 퇴임한 박진석
전감사 후임에는 한국은행 발권부장 출신의 송병익씨가 선임됐고 새로
늘어난 이사 1명에는 행내 전인력지원팀장이던 신광철씨가 승진했다.

홍세표은행장은 증자및 사옥마련과 관련된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증시
여건이 좋아지면 증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숙원사업인 독립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모건물주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빠르면 올해안에
사옥을 구입할 것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차대조표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임원퇴직금지급지침등 주요
안건이 이의없이 원안대로 통과되는 바람에 주총은 시작 1시간만인 11시에
완료.


<>.22일 열린 보람은행주총은 별다른 이의제기없이 순조롭게 진행.

일부 주주는 "지난해 3백28억원을 증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6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경쟁은행인 하나은행에 비해 실적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했으나 소수의 목소리에 그치기도.

특히 한 주주는 "금융개방에 대비해 직원연수확대와 신설점포의 주차장
확보등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발언해 경영진의 공감을 자아내는 모습.

김동재행장은 주주들의 발언을 경청한뒤 "감량경영으로 허리를 졸라매기
위해 임기가 남은 이용호상무를 퇴진시키기로 했다"며 영업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 주주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하나은행주총장은 뛰어난 경영성과와 높은 배당률(주식 4%,현금 4%)
때문인지 시종일관 축제분위기.

주주들은 한목소리로 현 경영진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이같은 실적을
이어가달라고 당부.

특히 은행감독원의 경영평가에서 시중은행으로선 유일하게 현상평과와
성과평가 모두 "AA"를 받은 것에 대해 주주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

"임원선임의 건"에서도 임기 만료된 임원을 모두 연임시키자는 집행부의
원안에 대해 박수로 통과시키는등 일사천리로 진행.


<>.부산은행 제38기 정기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배당이 매년 감소한데 따른 주주들의 불만 표출로 1시간가량 진행.

또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이창희행장이 3연임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혀
차기행장이 벌써부터 관심사로 등장한 것이 특징.

부산시 중구 동광동 본사강당에서 2백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이 대손충당금이 전기 1백28억원의 세배 가까운
3백36억원에 이르는등 경영부실로 주주몫이 줄어들었다며 향후 대책을 요구.

부산은행은 93년 주총때 10%를 배당했으며 지난해는 6%, 올해는 5%로 매년
배당율이 감소하는 실정.

이에대해 이행장은 "대손충당금 적립금 6백78억원등 내부유보액이 1천
7백억원 수준에 육박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배당이 적은데 대한 주주들의
양해를 구하기도.

또 이날 주총에서는 9명의 임원보수지급 한도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40%나 올렸는데 지난91년부터 동결된 금액을 인상하는 것이지만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

일부 주주들과 노조(위원장 방종석)는 정부의 입김으로 은행자율화가
아직 멀었다며 은행장추천위원회 구성등 감독원 승인사항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빗발쳐 의장인 행장이 몹시 당황.

이행장은 은행장추천위원회구성문제는 내년에 자신이 물러나고 후임자를
추천할 때 심도있게 검토하자고 밝혀 3연임할 뜻이 없음을 주주들에게
명백히 천명.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임기만료된 김의태상무이사가 중임.

< 금융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