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에 특정상품을 원가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노마진판매방식이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농협,슈퍼마켓에 이어 편의점까지 가세하고 있는 노마진판매는 소비자
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가공식품등 일부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융상품에까지 노마진용어가 등장할만큼 인기를
얻고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1월 바겐세일기간중 재고,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선보인 노마진판매는 한양유통과 농협에 이어
편의점인 로손이 도입했다.

로손은 개점6주년 기념 판촉행사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등 13개상품에
마진을 붙이지 않고 제조업체 납품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노마진 세일을
오는 22일부터 1주일간 실시한다.

이에앞서 슈퍼업체인 한양유통은 일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매달
대상품목을 교체하는 방식의 노마진판매를 정례행사로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농협은설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노마진에 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제일은행은 은행정기예금중 최고수준인 연12.5%의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이름을 "노마진특판정기예금"으로 붙이고 모집금액
3천억원을 목표로 지난13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노마진판매는 고객유치경쟁에서의 우위
확보를 겨냥해 이를 활용하는 업체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겨울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판매하는등 가격인하경쟁이 불꽃을 튀기는
의류업계에도 노마진판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마진판매를 실시했던 롯데백화점은 35%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
고객유치에서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한편 노마진판매는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기본목표에는 어긋나는것이어서
타상품에서 마진을 더많이 챙겨 보충하는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소지가
있고 1-2년 지난 재고품을 처분하는 수단으로 악용될수도 있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