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에 창단해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삼성데이타시스템(SDS)야구
동호회는 전산인 50명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츄어인들의 모임이다.

25세사원에서 40세간부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돼있는 회원들은
이사하는 날에도 짐을 풀자말자 배트와 글러브를 들고 야구장에 나타날
만큼 야구를 사랑하고있다.

제4회 전국사회인 야구대회에서는 3위를 했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도
갖추고있다.

지난해에는 총28경기에 출전,21승2무5패의 높은 승률에다 3할4푼이 넘는
팀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각사업장에 흩어져있는 동호인들은 매주 토요일이면 항공대학교 운동장에
모여 영남대학교 4학년 이성수씨를 감독님을 모시고(?) 강한 훈련을 받고
있다.

또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우수직장리그및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여러 직장인리그에서 선발된 팀만이 출전
하는 전국사회인야구대회(일명 왕주왕전)1차전에서 쌍용컴퓨터에 6대0
완봉승을 거둔 것.

또 정규선수출신 4명이 포함된 호텔신라에 두점차로 지고있다가 마지막
9회에 경기를 뒤집어 이겼던 것도 우리의 자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야구인들이라면 누구나 뛰고싶어하는 꿈의 구장,
잠실운동장에서 승리한 경기들은 지금도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동호회운영은 회원들의 회비와 회사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으로 충당하며,
경기후에는 반드시 뒷풀이가 이어져 결속을 다진다.

그동안 주말이면 야구때문에 얼굴보기 힘들다고 푸념하던 가족들도
이제는 동회회를 이해하고 적극 지원해주는 후원자가 됐으며 가족이나
연인들로 구성된 응원단도 30명이나 된다.

또 회원간에는 결혼 돌잔치등 경조사를 함께 하며 매년 여름이면 가족
동반하계수련회를 열어 친목을 도모하고있다.

회원이 너무 많아 올해부터는 팀을 2개로 분리해 친선경기도 갖고, 2개의
직장리그에 따로 출전해 평소 벤치를 지키고있는 후보선수들도 경기에
골고루 참여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우리 동호회원들을 소개하면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려 찬스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이희경부장, 동호회의 원년멤버로 경기에 빠짐없이 참가
하고있는 이중옥과장,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상대방타선에 위협을 주고있는
서성주대리, 직장야구의 "이종범"으로 통할만큼 그물수비를 자랑하는
박원태대리, 장타력이 뛰어난 SDS의 슬러거 정재군대리, SDS 미래의 대들보
투수 허치동사원, 도루전담 대주자 송인출사원, 도루저지및 블로킹능력이
탁월한 김종하사원, SDS의 영원한 4번타자 김부경사원, 동호회의총무로
1루를 맡고있는 하준규사원, 어떤 포지션도 소화해내는 리베로 정승무
사원등이 활약하고있다.

아직은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있지만 아마도 봄을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이 우리 SDS야구동회원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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