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LG화학(럭키) 한국화장품등 화장품업체들이 올봄 색조제품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판촉경쟁에 들어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행색을 리드하는 이들 상위업체들은 핑크를 올봄
캠페인색상으로 정하고 예년보다 이른 이달초부터 광고전에 돌입한데 이어
코너점주및 소비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판촉행사를 펼친다.

태평양은 핑크에 오렌지를 가미한 "하니베베"를 주력으로 "루즈베베"
"크림베베"등 핑크계열의 3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무난한 색상인 "하니베베"를 마몽드브랜드에, 장미빛의 "루즈베베"는
라네즈브랜드, 노란빛을 가미한 "크림베베"는 신세대전용 레쎄브랜드제품에
적용, 브랜드이미지에 따라 색상을 차별화한게 특징.

오는6일 롯데월드호텔에서 코너점주 초청행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60여개 호텔에서 신제품발매행사를 개최한다.

태평양은 립스틱 마스카라 아이섀도등 "베베"색조제품전체의 올봄 판매
목표를 2백70만개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LG화학의 주력색상 역시 핑크계열의 "파스텔 로즈".

서브색상으로 "마린로즈"를 준비했다.

"입술이 달콤해진다, 파스텔로즈"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는13일부터
서울을 비롯 전국주요도시호텔에서 코너점주초청 메이크업세미나를 50회
개최할 계획이다.

로즈색의 붐조성을 위해 신제품인 "이지업 에센스립스틱"을 선보이고
40대전용 아제리스프라임을 제외하고 아티스테 아제리스 뜨레아등 모든
브랜드제품에 핑크색을 적용한다.

2월부터 3개월동안 립스틱 1백20만개 1백10억원, "로즈"색조제품전체로
2백만개 1백80억원을 판매목표로 잡았다.

한국화장품은 "레게 베이지&핑크"를 캠페인색상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판촉및 이벤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코너점주초청행사를 서울 부산 대구등 전국 호텔에서 이달9~21일까지,
백화점을 순회하는 소비자대상 메이크업쇼는 9일~4월2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화장품은 "템테이션"브랜드 레게색조제품을 오는 4월말까지 모두
1백20만개 판매, 1백12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쥬리아가 "스킨핑크"를 주력색상으로, 나드리는 "오리엔탈핑크"를
적용한 "이너시아"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봄 색조시장은
작년 오렌지색못지않은 치열한 핑크색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