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외환제도개혁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들이 해외이주자를
위한 종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외화종합통장의 기능을 보강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1일 조흥 보람은행등은 해외이주비와 해외여행경비등이 늘어나는데 대비,
"해외이주자및 유학생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각각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이주단계에서부터 정착할 때까지 필요한 정보와 자금등을
연결해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및 해외점포는 물론 이주수속대행사등을 연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말그대로 "토털서비스"이다.

예컨대 10만달러이하를 환전할 경우엔 우대환율이 적용된다.

송금수수료도 50%면제된다.

국내에 남겨놓는 재산은 원하면 은행이 관리해준다.

국내부동산과 예금을 담보로해서 해외점포에서 정착자금대출도 해준다.

유학생의 경우 학자금은 물론 2천달러까지 긴급자금을 대출받을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미 팔고 있는 "해외이주자클럽통장"에 각종 서비스를
추가키로 했다.

가입자의 예금을 고수익자산으로 운용해주고 각종 어학연수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또 기존의 외화종합통장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주은월드종합통장"의 가입자들에대해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를 2배까지 높여주기로 했다.

아울러 거래할수 있는 통화도 29개의 모든 고시통화로 늘렸다.

상업 제일 서울신탁 한일은행등도 외화통장의 가입자들에게 원화의 대출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은행들은 이밖에 앞으로 환전수수료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환전업무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상업은행은 환전 해외송금 외화종합통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외환리테일전략점포"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 면세백화점 외국인상대 도.소매시장 공항등의 점포에 전문요원을 배치,
환전업무를 배이상 늘리기로 했다.

조흥은행도 지난해 1백억원에 달했던 환전수익을 올해 2백억원이상으로
늘리기로 하고 공항점포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여행사들을 집중 유치키로
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