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네 아이들이 먹고있는 음식물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식품회사
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라면에서부터 간식으로 먹는 빵과 과자는 물론
외식으로 선호하고 있는 햄버거 피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온
밀가루로 제조된 것들이다.

우리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가장 맛있고 질 또한 우수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우리농촌은 서서히 파고드는 수입농산물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국민들의 의식속에 우리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고 정부 또한 농촌진흥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농촌을 살리기 위해선 좀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개선책이 시급하다.

요즘 호박을 이용한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듯이 감자 콩
고구마등 다양한 우리농산물이 가공되어 구멍가게만 가도 쉽게 접할수 있고
간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우리농산물이 국제경쟁에서 이겨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을
농촌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주고 도시근로자 수준으로 수입을 확보해 주면
그들은 농촌으로 되돌아 온다.

젊은 사람이 농촌으로 돌아가기를 꺼리는 원인중 첫째가 자녀교육문제
이다.

교육환경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지 않는한 농촌을 살리자는 구호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김명수 < 경북 달성군 현풍면 성하리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