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멸의 연인=베토벤의 음악세계를 다룬 전기형식의 로맨틱미스테리
영화.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 운명적 이별, 귀가 멀어가는 처절한 고통속에서
피어난 베토벤의 역동적인 삶을 교향곡 협주곡 소나타등 대표적인 음악과
결합시켜 엮어냈다.

"아마데우스"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대립을 축으로 한 것이라면 이
영화는 인간 베토벤의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 중심을 이룬다.

베토벤이 자신의 모든것을 "영원한 연인"앞으로 남긴다는 유언을 할만큼
사랑했던 조안나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캔디맨" "페이브 하우스"등을 연출한 버나드 로즈감독이 만든 첫 음악
영화이다.

헝가리출신 명지휘자 게오르그 솔티가 음악감독을,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역을 맡아 열연했다.

<> 영원한 제국=이인화씨의 베스트셀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역사물인 동시에 긴박감 넘치는 미스터리물이다.

배경은 조선정조시대.

정조와 노론간의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단하루동안 잇따라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통해 긴장감있게 풀어나간다.

정조역에 안성기, 화자인 이인몽역에 조재현,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정약용역에 김명곤, 노론총수 심환지역에 최종원이
캐스팅돼 열연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종원감독의 두번째
작품.

소설이 영상화될때 나타나는 색다른 맛을 느껴봐도 좋을 듯.

음악은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연주자인 황병기씨(이화여대교수)가 맡았다.

<> 정글북=루디야르 키플링 원작 "정글북"을 영화화한 작품.

월트 디즈니사가 1967년 만화영화로 만들었던 것을 이번에 소설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제작했다.

3천만불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이 영화는 만화영화에서는
느낄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액션과 모험을 선사한다.

영국통치하의 인디아.

수천년동안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며 깊은 침묵속에 잠겨있던 원시의
정글속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정글속에 감춰진 전설의 황금도시, 거대한 구렁이와의 무시무시한 결투,
아슬아슬한 기관장치, 고전적이고 화려한 무도회 세트등.

주인공 모글리역은 "드래곤/브루스 리 스토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제이슨이 맡아 열연했다.

<> 손톱="투캅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등의 시나리오를 쓴
김성홍감독의 본격오락스릴러물.

밝고 세련된 도시적 분위기를 풍기는 상류계층의 여자 최소영(심혜진).

그녀의 고교동창생 오혜란(진희경)은 언제나 친구 소영의 편에만 서는
것같은 행운을 빼앗기 위해 손톱을 기르는 여자다.

두사람의 틈바구니에 소영의 남편 김정민(이경영)이 끼면서 스토리는
전개된다.

간결한 대사에다 캐릭터가 강한 두 여성의 명암을 대비시켜 긴장과 불안을
고조시킨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