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 숨어있는 황금거위를 찾아라"

정부가 올해 기업공개를 대폭 늘리기로 하고 장외시장의 거래활성화방안도
마련하면서 장외시장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더욱이 연초부터 거래소시장이 통화긴축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자 성장성
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많은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현재 장외시장에는 3백10개기업 4백13종목이 등록돼 있다.

지난한해동안에만 1백18개사가 늘었다.

장외시장의 싯가총액은 7조9천5백80억원으로 발행주식수가 93년대비 21%
늘어난데 비해 1백22%가 증가했다.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장외시장도 지난해에 비교적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지난해에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동아전기.

1천4백%가 올랐다.

또 쌍용건설(1백6%) 현대엘리베이터(1백4%) 대아상호신용금고(1백3%)가
1백%를 웃돌았다.

풀무원식품(97%) 성지건설(90%) 현대중공업(81%) 대림제지(74%) 한국종합
철관(66%) 메디슨(65%)등도 상승률 상위 10사에 들었다.

반면 광림특장차는 하락율 63%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한국기술투자 대한약품 신영기술금융 교하산업 라이카 동해전장등도
40%이상 하락했다.

장외시장 등록법인에 대한 투자방법은 거래소시장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장외시장 등록법인에 대한 투자에는 걸림돌이 많은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어느 기업이 우량한 기업인지 알기가 힘들다.

또 대부분 종목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등 현대 3사와
동화은행 평화은행 동남은행 대동은행등 일부종목의 독무대였다.

이들 7개종목은 전체거래량의 54.2%, 전체거래대금의 68.1%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장외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협회가 거래활성화를 위해 등록주간사증권사가 등록시 보유하는
등록법인의 주식 10%에 대해 앞으로 신규등록법인부터는 대주주에게 매각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새해들어 장외시장은 거래도 크게 늘고 주가도 탄탄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원스런 첫발을 내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동안 장외시장에서 1주이상 거래된 종목은
53개종목이었다.

지난해엔 한주동안 대개 20여개종목만이 거래됐을 뿐이다.

이기간에 라인건설이 46% 오른 것을 비롯, 38개종목이 강세였다.

반면 하락종목중에선 기라전자가 29%로 다소 많이 떨어졌고 나머지 종목들
의 하락폭은 대부분 10%미만에 그쳤다.

그러면 올해 유망장외종목은 어떤 기업일까.

장외시장 관계자들은 기업내용이 좋고 거래도 비교적 많은 기업으로 현대
중공업등 현대 3사와 동화은행등 은행 4사, 쌍용건설, 메디슨, 단암산업,
데코, 신성엔지니어링, 동양엘리베이터등을 든다.

풀무원 경인양행 동신특강 서울도시가스 한섬 우방 영풍제지 동아전기
우신산업 대양상호신용금고등은 장외등록법인중 기업가치나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는 평가이지만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장외시장 관계자들은 기업공개가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공개를 위해 증권사와 경영지도관리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최근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양정보통신 세화 동양상호신용금고 계룡건설 제일상호신용금고 메디슨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중공업 핸대산업개발 대주산업 풀무원식품 에넥스
경인양행 카스 서울도시가스 부산상호신용금고등이 금년도 기업공개를 위해
94년말까지 증권사와 경영지도관리계약을 체결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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