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세라믹이 바꿔 갈 미래 모습은 어떤것일까.

이미 우리의 생활과 산업에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파인세라믹이
향후 2000년대에는 어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변혁을 일으킬지
산업부문별로 전망해본다.

미래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전자및 정보통신 산업에서는 파인세라믹이
반도체 무선통신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 2차전지등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금의 실리콘으로 만든 소자보다 넓은 에너지대역을 갖는 반도성
파인세라믹이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탄화규소 질화칼륨등의 반도성 파인세라믹은 높은 내열성및
높은 포화전자 이동속도등 특성이 우수해 실리콘으로 제조하기 힘든
특수기능의 반도체소자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통신에서는 소형화 경량화 복합기능화하는 이동전화기용 핵심부품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유전율이 2백이상 되는 새로운 유전체가 개발되고
극소형의 칩저항기및 칩콘덴서를 개발할수 있도록 하는 얇은 그린테이프
제조기술의고도화가 예상된다.

스마트카드의 두께를 더욱 줄이기 위해 파인세라믹을 활용,기판내부에
부품을 실장할수 있는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속.저손실의 광섬유및 광커넥터등의 개발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의
대중화가 이뤄지며 긴수명을 갖고 환경문제를 해결해줄 2차전지가 등장,
각종 휴대용 전자정보산업기기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할 것이다.

리튬2차전지,니켈수소전지,폴리머전지등이 대표적인 2차전지.전기자동차용
에 쓰일 고에너지밀도의 전지도 고체전해질 개발로 등장할 전망이다.

파인세라믹은 또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전하고 안전성및 편리성을
높이는 21세기 자동차의 요건을 충족시키는데 크게 기여,수송기기산업
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파인세라믹은 향후 자동차의 엔진효율을 가장 많이 높일수 있는
부품재료로 꼽히고 있다.

세라믹 가스터빈엔진이 실용화되는 한편 자동차 배기정화장치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파인세라믹이 등장하고 1~2 의 근적외선은 투과시키지 않아
냉방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근적외선 차단유리,승객의 피부보호를
위한 자외선 차단유리,안테나 겸용 자동차 유리등의 뉴글래스도
수송기기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한몫 할 것이다.

자기부상열차의 초전도자석을 실용화하는데도 파인세라믹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산업에서 파인세라믹은 고온에서도 물성의 변화가 거의 없는
특성을이용,이미 고속의 우주선 외피로 사용되는등 주로 구조용 세라믹
으로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온에서 장시간 가동해야하는 우주선및 항공기의 제트엔진내 부품의
손상을 막아줄 파인세라믹의 등장이 예견되고있다.

에너지산업과 관련,파인세라믹은 석유 석탄등 화석에너지의 질적,양적
한계를 극복할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변환기술의 가능성을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이들기술은 지구온난화및 대기오염을 방지하는데 대처할수 있도록
하는 환경기술개발에 큰 도움을 줄것이다.

보일러의 수질센서,내열 내식성 구조재료,잠열저장재를 만드는데 쓰여
동력기기및 에너지시스템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고효율전극,내식성
전극재료,도전성전극재료 개발에 사용돼 새로운 전기및 전력저장시스템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 중성자 차폐재료및 강자장발생 초전도재료용등으로 개발되는
파인세라믹은 원자력 발전기술의 선진화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파인세라믹을 이용,변환효율을 높인 태양전지가 실용화되는 한편 석유
정제 촉매용 세라믹담체및 대기오염 방지및 탈취용으로 쓰이는
파인세라믹이 일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산업에서 파인세라믹은 인공관절 인공치아 인공판막 인공혈관등에
쓰이는 생체재료로서 자리매김을 할것이다.

파인세라믹은 생체 친화성이 우수하고 오랜사용에도 표면이 변질되지
않는 등 내화학성및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해 생체재료로 적합하다.

깨어지기 쉬운 단점을 보완하는 복합화기술및 성형성이 어려운 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성형기술이 21세기에는 확보될것으로 보여 미래의
생체재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1백만분의 1m)수준까지 기공의 크기를 조절할수 있는 파인세라믹
여과막이 개발돼 기체에서 오염물질을 분리해낼수 있는 기술이 선보이는
등 환경산업에도 파인세라믹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