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실명제 실시 발표로 명의신탁했던 땅이나 집을 급히
팔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

이중에는 신도시 아파트등 어쩔 수 없이 명의신탁이란 편법을 동원해야
했던 사람들도 있다.

명의신탁 해지로 생긴 뭉칫돈을 짧은 기간 어디에 맡겨야 유리할까.

자금유동성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OO투자금융"
"OO종합금융"이란 간판을 단 제2금융권의 단기금융상품이 꼽힌다.

시중실세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단기금융상품은 연초 고금리추세로
인해 인기를 끌고있다.

단기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수익성과 환금성 안정성중 무엇을 중시해야
할지부터 먼저 생각해야 한다.

높은 이자를 받으려면 금리를 먼저 보고 언제돈이 필요할지 모를 때에는
환금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돈을 떼이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성에도 물론 신경을 써야 한다.

<>어음관리계좌(CMA)=투자금융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기업어음(CP) 공사채등에 투자해 운용한 뒤 이익을 분배하는
금융상품.수익성과 안전성 환금성이 골고루 갖춰진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으
로 꼽힌다.

CMA수익률은 시중실세금리를 반영한 실적배당으로 결정된다.

투자금융회사에서 CMA운용수수료(1백80일기준 0.4%)를 뗀 후 나머지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지난해부터 이 수수료가 자유화돼 단 하루만 맡겨도 10%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MA예치한도는 4백만원(지방투금사는 2백만원)이상이며 기간은 1백80일
이내이다.

1백80일을 넘길 경우 CMA에 자동으로 재예탁된다.

고객은 현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CMA에서 인출할 수 있다.

그러나 예탁잔고가 4백만원(지방 2백만원)이상 유지돼야 한다.

<>표지어음=특정기간동안 목돈을 예탁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예컨대 1월16일 1천8백만원짜리 적금만기가 돌아오는데 이 돈을
한 달 뒤에 대출상환에 써야한다고 가정하자.이럴 때에는 예치금액과
기간을 고객이 마음껏 정할 수 있는 표지어음이 가장 유리하다.

1천8백만원짜리 30일물 표지어음을 사면 연10%이상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매우 높다.

하루만 맡겨도 10%이상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표지어음은 무역어음이나 팩터링어음을 근거로 은행이나 투자금융회사에서
발행하고 있다.

발행총액이나 기간은 무역어음과 팩터링어음 보유한도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표지팩터링어음은 팩터링어음을 근거로,표지무역어음은 무역어음을
근거로 발행된다.

최저예금총액은 5백만원이다.

<>기업어음(CP)=투자금융회사에서 파는 상품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상품이다.

우량기업이 발행한 융통어음(상품거래없이 돈융통을 목적으로 발행한
어음)을 투금사에서 사들인후 투자자들에게 다시 판매하고 있다.

투자금융회사나종합금융회사에서 지급보증하는 담보부 기업어음과
무담보부 기업어음이 있는데무담보부 기업어음의 금리가 담보부보다
약간 높다.

이자율은 선이자로 계산돼같은 표면금리이더라도 후이자보다 1%
가까이 높다.

기업어음은 단기금융상품중 최고의 수익을 보장하는 만큼 예치금액과
환금성세서 약간의 제약이 있다.

최저 3천만원이사을 예치해야 하고 기간은 60일이상 2백70일이내이다.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해약할 경우 일정요율의 해약수수료를 내야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누구에게나 양도가 가능한 무기명 정기예금증서.은행
이 발행한 금융상품으로 시중실세금리가 적용돼 안전성과 수익성이
매우 뛰어난 상품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CD유통수익율이 은행이 발행하는 CD표면금리보다
높는게 일반적이다.

은행으로부터 CD로 대출금을 받은 기업들이 발행금리보다 높게 증권회사에
팔아 치우기 때문이다.

증권회사는 이를 소액투자자에게 직접 팔기보다는 투자금융회사등에
대량 매각하는 게 거래관행이다.

CD최저금액은 5천만원이며 기간은 2백70일이내이다.

<>환매채(RP)=한국은행 또는 재무부에서 시중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1백만원이상이면
예치가능하고 은행의 일반통장처럼 운용하므로 입출금이 자유롭다.

하루이상만 맡겨도 연10%이상 금리가 지급되며 예치기간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신단기공사채 투자신탁=에치금액 제한이 없고 30일이상만 맡기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저축상품.투자신탁회사에서 운용하는 단기금융상품중
수익이 가장 높다.

기존의 단기공사채 투자신탁에 비해 유동자산투자비율을 10%에서
50%로높여 시중실세금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30일미만의 경우 0.5%의 환매수수료가 적용된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