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망이 일반인들의 멀티미디어 활용를 돕는 온라인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PC통신 데이콤 에이텔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PC통신망에 멀티미디어
동호회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직접 만든 공개용 멀티미디어
자료와 소프트웨어도 크게 늘었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에는 "멀티미디어 클럽"동호회가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리안에는 "사운드카드클럽" "아트미디어 동호회"가, 포스서브에는
"미디타운" "소리마을"등의 멀티미디어 관련 동호회가 각각 결성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동호회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수만 5만여명
을 웃돌아 전체 PC통신인구중 10% 이상이 멀티미디어 관련 동호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공유하고 초보자코너등을 운영해
멀티미디어를 일반인들에게 손쉽게 설명하는 교사역할을 한다.

또 CD롬 타이틀, 영상/그래픽스, 음악/음향 저장장치등 분야별로 토론
과정을 마련하는등 멀티미디어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제품정보등의 소개와 만물시장을 통한 멀티미디어 물물교환도 이들
동호회가 꾸준히 펼치고 있는 활동들이다.

특히 이같은 동호회에는 광고 디자이너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등이 대거
참여해 멀티미디어 활용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일반인들이 손수 만든 멀티미디어 저작물등 각종 자료가 최근들어
PC통신망을 통해 대거 등록돼 멀티미디어의 대중화를 짐작케 하고 있다.

하이텔 멀티미디어 자료실에는 8천여건의 멀티미디어 관련 자료가 등록돼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게 됐다.

이 자료중에는 멀티미디어 일반론뿐만 아니라 게임 멀티미디어 타이틀
소프트웨어 사용법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개인이 만든 컴퓨터
음악 전자앨범등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멀티미디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컴퓨터 일반자료와 함께 등록되던 멀티미디어데이터를 별도로 정리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손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PC통신망은 각종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객관적으로 평가
하는 시험무대가 되기도 한다.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제품을 사용자들이 다양하게 분석해
보고서를 자발적으로 올림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등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은 PC통신망에 "기업포럼"을 마련해 고객지원
활동과 함께 고객들의 불편함과 지적사항을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 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회사소개 제품 개발계획 사용방법등을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