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 서서 존엄한 양심의명령과 민족적
사명감에 의하여 참된 인간화의 근본과 건전한 사회건설의 기초가 되는
다음과 같은 공동선을 실천하는데 다함께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인간회복과 생명존중에 힘써야 한다.

우리는 모든 가치에 우선하여 인간 그 자체가 목적임을 확인해야 한다.

인간은 인간만이 지닌 고등한 기능과 자유를 양심과 이성에 의하여 올바로
발휘할때 그 존엄한 가치와 사명을 구현하게 된다.

우리는 인간성 상실과 도덕적 타락에서 생긴 탐욕과 교만, 거짓과 위선,
퇴폐와 음란, 방종과 무질서, 폭력과 살상, 원한과 보복등 저열하고
비인간적인 습성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또한 모든 생명계와 자연환경은 우리의 생명과 삶의 기반이 되는 공동체임
을 깨달아 이를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천지간 생명권을 애호하며 보전 관리할 중보자적 위치에 있는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모든 정책과 생산, 소비활동에 있어 청정한 자연과 안전한 환경을 보호
하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둘째로 가정윤리를 바로잡고 자녀의 바른 교육에 힘써야 한다.

오늘날 갑작스런 사회변동에 따라 한국의 가정윤리가 손실되어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면서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공동체인
가정의 바른 윤리를 새롭게 다시 세우며 그 실천에 힘써야 할 것이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에 대해 효도를 힘써야 하고 건전한 부부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또 자녀들에게 모범과 거울이 되도록 평소에도 힘써야 한다.

인생의 요람이요 보람과 행복의 터전인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 모든
윤리도덕과 건전한 사회건설의 기본임을 잊지 말고 과거보다 미래가 더욱
발전하도록 온 가족이 합심 협력해 나가야 한다.

셋째, 전인성과 전문성을 바로 기르는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모든 청소년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건전하게 자라날수 있도록 존중
되고 보호되어야 하며 그에 역행하는 유해환경은 정화되어야 한다.

교육자와 학습자간의 경애와 신뢰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본분과 책임을 다하도록 여건이 보장되고 기틀이 조성되도록 하여야 한다.

학교교육의 내용과 제도가 무리한 경쟁과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아울러 사회가 요구하는 우수한 두뇌와 전문적지식과 기능개발에도 필요한
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 정의로운 민주제도와 법질서를 확립하고 준수해야 한다.

참다운 민주국가의 발전은 국민각자의 건전한 주인의식과 더불어 정의로운
제도와 법질서가 존중되고 준행될때 이룩된다.

우리는 정부와 공직사회의 일대반성과 경신, 온 국민의 정당한 권리.의무
행사로 참다운 민주질서와 사회정의를 실현해야할 것이다.

오늘날 공직사회와 각계 각층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모든 공사
관계에서 부당한 차별과 무질서를 추방해야 한다.

모든 선거와 법제도의 운영에서 공익을 앞세워 깨끗하고 공정하게 시행
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을, 국민은 정부를 좀더 아끼고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사람답게 고루 잘 사는 복지사회를 실현하는데 힘써야 한다.

사람답게 고루 잘 사는 복지사회는 능력과 노력에 의하여 공평한 기회와
보상이 있는 사회이다.

모든 사람의 의식주 기본생활과 더불어 삶의 질을 내용으로한 문화생활의
욕구도 점차 충족할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같이 사람답게 고루 잘 살수 있는 문화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근면과 절제, 신용과 협동에 힘쓰며 그러한 노력이 실효있는 성과를
거둘수 있는 제도적 사회보장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일곱째, 활력있고 다원화된 시민사회를 건설하는데 힘써야 한다.

보다 다원화되고 전문화되는 미래사회는 각계 각분야의 시민들이 보다
많은 참여와 자치의 능력을 요구하게 된다.

이러한 참여와 자치활동은 자율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하되 집단적 이기주의
와 부정부패로 오염되지 않도록 실천되어야할 것이다.

그리하여 다원적 가치와 지역별 분야별 발전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추구하며
창의력과 전문성과 공익성에 의한 활력있고 질서있는 시민사회를 건설하는데
매진해야 한다.

여덟째, 국제경쟁력강화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데 힘써야 한다.

이미 앞에서 강조한바와 같이 우리는 국가민족의 생존발전을 위하여 국제
경쟁력을 길러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위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 기능의 강화는 물론 정직하고 합리적인
기업윤리와 노사협조에 의한 생산성향상에 협력해야 한다.

공평세제와 경영합리화, 건전한 직업윤리와 근로복지에 의한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한편 국제적 신용과 협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국제간의 정의로운
호혜평등의 협력관계를 확보하고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아홉째, 평화적 남북통일과 민족의 부흥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올바로 발전 부흥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져
남북이 하나가 되어야할 것이다.

바람직한 통일을 위해서는 미래 한국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구상이 있어야
하고 국민적 합의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통일된 한국은 다시는 독재와 빈곤이 없고 혼란과 동족상잔이 없고 세계
에서 고립되지 않는, 그러나 민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자유와 정의, 평화와
복지가 실현되는 자랑스런 나라이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북간의 단계적 교류와
협력으로 체제의 이질성과 이해대립을 극복하고 민족화합과 공생공존의
큰 길을 열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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