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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 정치 경제면에서 세계적인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세계적 경제권위자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이에 대한 특별 전망기사
를 게재했다.

''95 세계의 방향''(Way of the World in 95)이라는 전망기사에는 금리 주식
시장 등 자금시장은 물론 새해부터 회원국이 15개국으로 늘어날 EU(유럽
연합)의 앞날, 공화당지배하의 미국정책, 일본 연정의 지속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주요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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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금리는 얼마나 오를까.

세계경제의 호전에 따른 자금수요증가와 인플레방지책으로 인해 주요국의
단기금리는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하다.

미국은 현재 5.5%인 연방기금금리가 7.5-8.5%까지 오르고 독일의 재할인율
(현 4.5%)과 롬바르트금리(6%)도 금년중 1-2%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단기금리 역시 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금리를 여러차례 올린 영국의 경우는 추가인상이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2. 세계증시, 무너질 것인가.

지난해 채권시장의 붕괴와 함께 주식시장도 침체했다.

올해도 각국의 금융긴축정책으로 인해 세계증시는 침체될 여지가 있다.

미증시는 경제상황에 비해 너무 고평가돼 있어 주가하락여지가 많고 영국
증시도 주가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도쿄증시는 올해 뚜렷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개도국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3. 기업매수합병 전망은.

올해는 유럽 특히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영국을 중심으로 기업매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기업들의 매수합병붐을 촉진시켰던 요인들이 이미 유럽에서
재현되고 있다.

유럽각국 경기가 침체로 부터 벗어나고 있고 기업들마다 가능하다면
매수합병을 통해서라도 성장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건실해지고 있고 기업매수를 위한 자금 여력도
호전되고 있다.

4. 멀티미디어라면 누구든지 돈을 벌수 있을까.

정보고속도로 주문형비디오등 멀티미디어에 관한 각종 논의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승자는 멀티미디어 보다는 CD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CD롬 시장은 현재 연간 1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2-3년내에 6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역시 CD롬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5. 유럽연합(EU)의 변화.발전상황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 있는 시장단일화를 가속시킬 역내 여권통제철폐,
점진적인 에너지 통신 우편서비스산업의 개방이 이루질 것이다.

상반기동안 EU의장국인 프랑스는 독일의 유럽연방화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중 의장국인 스페인은 그동안 EU가 추진해온 동방정책에
반발,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지역과의 유대강화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EU는 올해 지난해이상으로 경제통화통합의 한계와 어려움을
느끼게 될것이다.

6. 등소평사후의 중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에 대한 전망은 등사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집단지도체제의 내부결속강화가 강조되겠지만 권력투쟁은 피할수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등의 존재여부를 불문하고 대중투자위험과 수익분석에
보다 철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나 실업사태없이 경제성장률을 낮추려는 중국정부의 의도는 적잖은
정치.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7. 일본 자민-사회 연립여당의 계속 집권할 것인가.

무라야마총리의 사회주의노선포기에 반발, 사회당의 과반수가 탈당할
것이라고 위협하는등 이탈자가 상당수 생겨날 전망이지만 계속적인 집권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연립정권은 올해 참의원선거를 비롯 3번의 "신임투표"를 치러야 되는데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45%에 달해 집권은 무난할 예상이다.

8. 미 중간선거공약실현 여부는.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감면은 확실시된다.

문제는 감면규모이다.

공화당측은 최소 1천억달러규모의 감면을 주장하고 있다.

복지법안개혁 역시 양당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균형재정을 위한 수정예산안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예산은 약간 증가할 것이다.

정부기구축소는 올해안에 완결짓기 어렵지만 연방정부의 관료주의는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