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수출호황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욱 늘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올해
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대그룹 부설 민간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내년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붐이 다소 진정돼 자본재 수입은 줄어드는 대신 철강, 유화원료 등 각종 원
자재와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가 통관기준 최고 81억달러까지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예측됐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연간 수출을 9백51억달러로, 수입을 1천13억달
러로 예상해 연간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를 62억달러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내년에는 수출이 1천65억달러로 1백14억달러가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1천1백46억달러로 1백33억달러가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에 수출을 1천43억달러로 추정했으나 수입은 이보다
많은 1천1백20억달러로 예상해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보다 10억달러
이상 많은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에는 자본재 수입이 다소 줄어들 것이나 경기회복세
에 따른 소비증가와 원자재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수입이 1천1백35억달러
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출은 1천70억달러로 추정, 무역수지 적자가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올해 수출을 9백48억달러로,수입을 1천11억달러로 전망해 무역
수지 적자를 63억달러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