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유통업계 선두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롯데백화점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면서 독주해온 유통업계에 신세계와
뉴코아가 도전장을 내면서 새해에는 이들 빅3의 2000년대 선두확보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신업태로 바람을 일으킨 신세계는 여세를 몰아 2000년까지 전국에
이마트 1백개를 오픈, 신업태로 업계 정상탈환을 이루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올해 국내 최다점포를 거느린 업체로 급신장한 뉴코아는 신업태와
다점포화를 통해 내년에 신세계를 제치고 오는 2000년에는 롯데와 선두경쟁
을 벌인다는 야심찬 구상을 세워 이들 빅3의 선두다툼에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

당장 내년도 매출목표를 롯데가 2조2천억원을 짜놓았는데 뉴코아는 올해
추정실적 9천억원의 2배가 넘는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뉴코아는 내년에 4개점과 창고형할인점인 킴스클럽을 5개 개장할 예정
이어서 업계에서는 1조5천억원은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추정매출실적을 1조1천1백억원으로 잡고 있는 신세계는 내년에
광주점과 이마트 2개점을 열어 1조4천억원을 올릴 구상이다.

신세계는 당초 2000년까지 매출 6조를 목표로 했으나 최근 2000년 매출
목표를 롯데와 같은 10조로 조정, 정상탈환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신세계는 2000년까지 이마트 1백개를 개장해 신업태 부문 매출만 4조원을
올리고 백화점과 패션점 식자재사업등 기타 사업부문이 원래 목표대로
6조원을 달성하면 10조가 가능하다는 애기이다.

백화점부문 역시 광주점과 인천점, 강남터미널점등 숙원이었던 대형점
출점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짐에 따라 협소한 점포의 불리함을 벗고 롯데와
일전을 겨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코아는 부지투자 비용이 적게 드는 신도시와 중소도시 출점에 주력,
발빠른 다점포 출점을 통해 힘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뉴코아는 올해 인천 연수점과 평촌점을 오픈해 백화점 점포수 8개로
점포수에서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할인신업태 역시 킴스클럽과 뉴마트를 다점화하는 한편 뉴마트완구등
카테고리킬러형 할인신업태를 계속 선보일 구상이다.

특히 뉴코아는 신규점이 대형점일 경우에는 몇개층에 신업태를 입점시키고
3천평이하 중소규모점포에는 할인점으로 만들어 신세계를 앞지른다는 전략
이다.

출점 점포는 내년에 개점 예정인 4개점 외에도 공사중인 점포만 해도
일산, 수원 매탄점, 중동, 분당에 2곳, 송탄, 서울 응암동등 8곳에 달해
96년까지 12개점이 추가될 예정이며 97년까지 25개점을 오픈할 구상이다.

여기에 전국 중소도시에 이미 확보한 부지에 점포 출점이 가시화되면
선두로 올라설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롯데의 아성은 단단하다.

롯데는 2000년까지 전국에 백화점 20개, 매출10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부산점과 대구점에 이어 올들어 대전, 인천, 광주까지 전국 직할시
출점을 확정하고 창원 울산등 나머지 대도시 출점작업에 들어갔다.

롯데는 현재 확정된 출점 점포만 비교해도 노른자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대형점으로 세우기 때문에 해당상권에서 확실한 1등점을 예약하고 있다.

연건평 9만9천평에 매장면적 1만4천평으로 세우는 부산월드점도 흥행이
확실히 보장되고 있는 데다가 올해매출 7천3백억원인 본점은 이상태로
물가상승율만 계산해도 2천년에는 1조가 넘는다.

웬만한 백화점 업쳬 전체매출을 1개 점포가 올리는 수준이다.

또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할인점사업에서도 롯데의 막강한 구매력과 부지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 전개한다면 판도변화를 일으킬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연 신업태로 뒤집기를 시도하는 신세계와 무서운 다점포 물량공세로
따라 붙는 뉴코아를 롯데가 막아내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당장 내년에 있을 2위 다툼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이런 대결구도는 삼성물산 럭키금성등 자금력과 부지 인력을 모두
갖춘 대기업들의 신규진출로 더욱더 혼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