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는 현재 전세계 65개국 2억5천만가구가 시청하고있는 세계최대의
음악전문 유선방송회사입니다. 한국음악팬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음악전문 유선방송채널인 뮤직네트워크( m-net )의 스튜디오개관
축하차 내한한 톰 프레스톤 MTV회장은 한국도 이제는 국제적 사업에
뛰어들 수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뮤직네트워크는 MTV와 공급계약을 맺고 하루 3시간씩 MTV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MTV가 방송을 시작했을 때 가입자수는 불과 2백만명이었습니다. 13년만에
2억5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비결은 간단합니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수시로 점검,즉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이지요.
음악에 최첨단애니메이션과 컴퓨터그래픽스를 곁들이는등 다른방송과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음악과 시장을 창출합니다"

그는 음악분야에서 한국의 시장성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음악
유선방송으로 인해 95년말 케이블TV의 가입자가 100만명이상이 될만큼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5월 홍콩스타TV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95년부터 싱가포르에
MTV의 범아시안서비스사를 설립,아시아전지역을 대상으로 중국어방송과
영어방송을 재개하고 한국의 음악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프레스톤씨는 최근 미국에서 블랙채널등 다른 음악전문유선방송이 등장하고
있지만 경쟁은 곧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뮤직네트워크는 MTV의 프로그램을 비디오테입으로 받아 심의를
거친뒤 방송하게 된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