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산업사에서는 내년도가 홈쇼핑분야의 혁명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요 통신.케이블TV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쇼핑행태를 크게 바꿔놓을만한
새로운 홈쇼핑서비스를 내년초 일부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홈쇼핑 서비스는 컴퓨터와 전화.케이블TV기술의 결합체로 요약할수
있다.

소비자는 가정에서 갖고 있는 TV화면을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의
모양을 직접 보며 원하는 회사의 해당 상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조회하고
배달주문을 낼수 있게 된다.

이는 방송국에서 TV스크린을 통해 제공하는 문자중심의 상품정보를 취사
선택하는 정도에 그치는 종래 홈쇼핑TV채널과는 달리 소비자 스스로가 TV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제공자가 마련해 놓은 상품데이터베이스
안으로 마음대로 드나들며 필요한 쇼핑자료를 수집, 구입상품을 선택.
주문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말하자면 TV에 연결된 "네트워크"는 장보러 가는 길에 거쳐야 하는 "도로"
이며 "상품데이터베이스"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TV는 쇼핑용
"자동차", 상점은 "진열대"및 "계산대"에 비유되며 전자적으로 쇼핑을
끝내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홈쇼핑서비스 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두그룹으로 타임워너와
US웨스트, AT&T와 바이어콤(Viacom)진영이다.

이들은 각각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샌프란시스코 교외의 카스트로밸리
지역에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가정에서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미상품정보회사인 CUC인터내셔널의
쇼핑정보서비스를 받아봐야 한다.

CUC는 그동안 수백여개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25만여가지 상품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들을 싸게 살수 있는 요령등 최신의 쇼핑정보를
제공해 왔는데 카스트로 밸리에서의 새로운 홈쇼핑서비스 시행에 대비해
기존의 상품카탈로그를 디지털정보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CUC등에서 제공하는 상품정보를 이용하면 50%정도 물건을 싸게 살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새로이 시행되는 첨단 홈쇼핑서비스는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현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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