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홈쇼핑이 미래지향적 유통사업으로
자리잡았다.

80년대말부터 홈쇼핑유선방송이 본격 도입된 미국의 경우 시장규모가 매년
20~3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연간 30억달러(2조3,800억원)를 형성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90년대말에는 총 매출액이 250억달러를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케이블TV 자체의 보급부진으로 홈쇼핑이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말부터 닛폰TV가 쇼핑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양적 팽창을 거듭해온 선진국의 홈쇼핑방송은 이제는 방송기술의 발전,
타깃고객층에 맞는 전용채널개설과 상품개발 등 질적 도약의 단계로 넘어
가고 있다.


<<< 미국 >>>

미국내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운영되는 홈쇼핑프로그램공급업체는 14개에
이르지만 HSN과 QVC의 양대채널이 전체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82년 설립된 HSN은 6천만가입자를 가진 미국 최대의 홈쇼핑업체로
가격할인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92년의 순매출액이 11억달러에 이르지만 매출상품의 평균판매가는
47~48달러의 저가품이었던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QVC는 86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4천2백만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2년 매출액은 10억7천만달러이다.

최근엔 타임워너와 패션의류 및 카탈로그제작사인 스피겔이 손을 잡고
카탈로그채널을 만들었으며 의류업체인 노스트롬, 백화점체인업체인 메이시
등도 새로운 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홈쇼핑업계는 가입가구수가 TV수신가구의 65%, 케이블TV접속가구의
75%에 이를 정도로 대중화되자 홈쇼핑전략도 기존의 대중화위주에서 고급화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HSN이 고급상품을 취급하는 HSN2라는 별도 채널을 만든 것이나 QVC가 고급
패션상품을 특화한 패션채널과 이른바 X세대를 겨냥한 On-Q등을 만든 것도
미국 홈쇼핑시장이 시장세분화를 시작할 정도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미국 홈쇼핑업계는 대화형쇼핑, CD롬을 이용한 주문자형 쇼핑 등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 일본 >>>

케이블TV의 보급이 더딘 일본은 홈쇼핑전문채널이 없지만 TBS라디오
분카방송 닛폰방송 등 라디오를 이용한 쇼핑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발달됐다.

그러나 닛폰TV가 지난해 11월부터 케이블TV와 네트워크를 맺어 하루
30~50분씩 홈쇼핑방송을 시작했으며 통신판매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에 참가한 방송사들이 연간 올리는 매출액은 1백억엔(7백90억원)규모
로 추정되고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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