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사는 맞벌이 주부 K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주말에는 쇼핑
하느라 피곤했지만 이제는 집에서 편안히 TV를 보면서 쇼핑한다.

화면에 나온 옷이나 핸드백중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전화로 주문
하면 다음날 집까지 배달된다.

가격도 시중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또 김장때는 산지 배추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김장시장 프로를 보고
전화 한통화로 김장재료를 장만한다.

30분씩 한정판매하는 알뜰찬스 프로그램은 상품을 싸게 살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도 있어 즐겨보게 된다.

이런 안방쇼핑이 내년 10월이면 국내에서도 현실로 이루어지게 된다.


홈쇼핑프로그램공급업자로 선정된 쇼핑코리아네트워크와 한국홈쇼핑이
최근 컨소시엄 재구성과 함께 내년 10월1일 방송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에도 홈쇼핑시대개막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홈쇼핑은 전국 어디서나 케이블TV 가입자가 방송되는 상품판매 프로그램을
보고 전화나 팩시미리를 통해 주문하면 홈쇼핑회사가 구매자의 집까지
상품을 배달해 주고 대금은 신용카드나 은행 지로등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의
구매방식을 말한다.

홈쇼핑 방송은 미국에서 80년대에 도입된 첨단 쇼핑방식으로 도입후 해마다
급신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홈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쇼핑의 편리성이다.

안방에서 편안히 TV를 보면서 전화로 상품을 구매할수있어 교통혼잡을
겪으면서 쇼핑하러 다닐 필요가 없고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상품가격도 홈쇼핑업자와 제조업체가 직거래하며 전국을 상권으로
박리다매하기때문에 시중가격보다 20~40% 저렴한게 특징이다.

홈쇼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역 유선방송국에 가입하면 된다.

방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15시간 방영될 예정이며
향후 24시간으로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배달은 선정된 택배업체를 통해 서울은 24시간내에, 지방은 2일이내
이루어지며 반품이 1백% 가능하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운영은 판매할 상품을 진열해 놓고 다각도로 보여주면서
상품안내를 맡은 진행자가 상품의 특성과 사용방법 각종 상품정보를 소개
하고 화면에 시중가와 비교한 재고량 주문 연락처등이 방영되게 된다.

의류의 경우에는 모델이 직접 입고 간단한 패션쇼를 하기도 하고 주방기기
나 식품류 라면 요리강습을 하고 그용도를 설명하기도 한다.

상품당 방송시간은 보통 1~10분 정도이며 특집상품의 경우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또 미국의 홈쇼핑 채널처럼 정해진 시간내에 전화를 걸어야 살수있는
한정판매프로도 도입된다.

이럴때는 화면에 잔여시간이 표시되고 재고가 얼마 남았으며 얼마나
팔렸는지 판매현황이 나타나는등 시청자의 구매를 유도할수 있도록 박진감
있게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품목에따라 의류 생활용품 농수축산물등으로 시간대로 분류해서
방송되며 한정판매같은 특별판매 프로가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형식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반품및 클레임절차등에 관한 소비자의 권리에 대한
안내방송도 이루어진다.

쇼핑코리아네트워크와 한국홈쇼핑은 프로그램의 내용이 판매를 좌우한다고
보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쇼핑코리아네트워크는 농협 수협 축협이 출자사인점을 활용해 우리
농수산물판매시간을 마련하여 전국 각지의 특산품을 집중 방영할 계획이다.

특히 추석이나 설날 김장철에는 제수용품이나 무 배추등을 산지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도시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구상이다.

또 실물을 보고 품질을 확인해 볼수 없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부등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로 상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방송될 상품에 대해 사전에
품질검사를 하도록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믿고 살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반품 교환을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하고 대금지불도 후불제로 운영한다.

한국홈쇼핑 역시 사조산업 요식업중앙회 농축수산물 공급센터등 컨소시엄
업체들을 활용해 농수축산물 판매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직거래 판매방식 개발에 역점을 두고 홈쇼핑염가판매 생활패션
제안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중소기업제품을 발굴해 히트상품퍼레이드 신상품특선이라는 프로로
내보낼 구상이며 알뜰주부 생활아이디어 문화광장등 생활쇼핑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판매가격에 공장도가격 시중유통가격까지 함께 화면에 실어
소비자들이 가격을 믿고 살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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