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행정관료에게
뇌물을 주는 관행이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이장현)과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임동승)이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직장인 1천91명과 대학생 3백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과거보다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2.8%에 불과했으며 "뇌물을 주는
관행이 남아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0%가
기술개발지원을, 20.2%가 규제완화를, 15.6%가 기업의 자유경쟁보장을
꼽았다.

또 기업이 축구해야할 가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9%가 "공정하고
인간적인 대우"를 들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3.0%가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제고"를, 16.2%가 "고객에 대한 최대의 서비스제공"이라고 응답했다.

경쟁력이 가장 강한 산업으로 반도체에 대한 응답비율이 43.1%로 가장
높았고 조선(15.9%) 철강(14.6%)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문어발식 기업확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29.4%에 달했고 정경유착(27.0%)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25.0%)
를 지적한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대학생의 66.4%, 직장인의 61.1%가 "값싸고 질좋은
상품이라면 외국제품이라도 구입하겠다"고 밝혀 과거와 달리 외제품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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