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7일 발표한 "95년 산업설비투자전망"의 특징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설비투자가 중화학공업중심에서 경공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중화학공업의 설비투자는 올해의 65.6% 증가보다 신장율이 다소
둔화된 40.5%의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경공업의 경우 올해의 4.2% 증가에서
내년엔 17.2%로 증가율이 대폭 신장됐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내년중 경공업부문이 높은 설비투자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투자저조로 인해 우려되었던 산업부분별 양극화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등 전방산업의 경기호전지속에 따른 타이어와 화섬및 면방등
섬유업종등에서 생산설비확충을 위한 투자가 활발할 전망이다.

둘째는 설비확장을 위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다는 것.

설비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난 92,93년의 61.0%, 61.5%에서 95년
에는 66.0%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외 경기호전지속 및 수출경쟁력회복에 따라 신제품생산과 수출
수요를 중심으로 한 설비능력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정제 종이업종등에서 수요확대및
시장점유율제고를 위한 설비능력증대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생산성향상을 위한 자동화투자나 기술개발투자 및 환경문제에 대비한
공해방지설비투자비중은 오히려 낮아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설비능력 확충
투자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번째 특징은 외부자금조달비중의 증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자규모확대에 따른 내부자금 감소와 취약한 재무
구조로 인해 외부자금조달비중이 올해의 72.8%에서 내년에는 73.2%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금융기관의 자금공급확대등으로 금융기관 차입비중이 32.5%로 전년의
31.%보다 1%포인트 높아졌고 증시활황으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비중도
올해의 5.0%에서 내년엔 7.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투자규모확대로 인해 외부자금조달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외부자금조달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번째 특징은 설비투자가 대기업중심에서 전기업으로 확산된다는 것.

종업원 1천명이상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세계경제의 국제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노력과 시장점유율확대를 위한 의욕적인 투자확대로 올해의 63.5%
증가에 이어 내년에도 40.4%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설비투자확대는 관련부품기업에 파급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투자도 전년보다 18.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 설비투자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일본의 설비투자와 비교해 볼때 한국은 생산설비확장
투자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고부가가치제품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자동화 생력화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하고 국내기업들
도 앞으로 투자방향을 생산능력확대투자에서 벗어나 생산성향상을 위한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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