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맞이하는 12월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소담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남대문시장 중앙상가에서 회현동으로 나가는 시장통엔 다섯집걸러 한집꼴로
전문용품점이 들어서 있다.

평소엔 가방이나 액서사리를 팔다가 재빨리 업종을 바꾼 곳이 대부분으로
도소매를 겸하기에 시중보다 30-50% 싸다.

트리(나무)의 가격은 키에 따라 다양한데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1m짜리가
1만3천원, 1.2m가 2만원, 1.5m가 2만5천원, 1.8m가 3만5천원선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트리는 사용이 간편한데다 제철이 지나면 분해하여
보관할 수 있어 좋다.

생나무는 잎이 지는데다 자연보호에도 어긋나므로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산타인형과 장화는 작은 것이 3천-4천원, 큰 것은 5천원선이며 별 지팡이
금종 밀러볼 등은 1천-3천원에 살 수 있다.

꼬마전구는 전구수를 기준, 35개 2천원, 50개 3천원, 1백개 7천원, 1백
40개 1만5천원선으로 가정용은 50개나 1백개짜리가 무난하다.

벽에 걸도록 화한형 트리는 1만-1만5천원이면 살 수 있다.

대도상사(753-3021)의 김재권사장은 "3만-3만5천원이면 트리 하나를 꾸밀
수 있다"며 "트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진데다 가정에도 트리를 놓는
것이 일반화되며 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