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사상최저수준인 2.0%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은 현재 경기가
호황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반증한다.

올2월 실업률이 3.2%였음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으로 실업자가 대폭 감소
하고 있음을 엿볼수있다.

사실 실업자는 같은 기간동안 63만명에서 40만명으로 줄었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직업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적 실업을 제외하고는 실업자가 없는 완전고용상태라고 표현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실업률2%라는 표현은 15세이상인구 가운데 주부 군인 학생등을 제외한
경제활동인구중에서 일할 의사가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실업자의 비중이
2%라는 얘기일 뿐이다.

아직도 아예 취업할 자신이 없어 학교에 남아있거나 가정에 머무르고
있는"능력있는 주부"가 많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아예 실업자로 분류되지도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43.2%로 미국(56%)일본(50.7%)
싱가포르(51.3%)에 비해 낮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구직전선에 뛰어들
경우 실업자는 더 늘어나고 실업률도 높아질 것이다.

즉 아직도 잠재적 실업자가 많아 노동시장의 노동공급여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자만이 아니라 전체로도 낮은 편이다.

우리는 62.5%로 미국(63.8%)일본(64.0%)싱가포르(65.3%)낮다.

즉 아직도 직장을 구할 염두도 못내고 집이나 학교에 있는 사람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많다는 얘기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실업률이 최저수준이 됐다고 완전고용이라고
단언할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경기호전을 반영하는 지표라고는
해석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