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감된 중소기업은행 주식공모에 2조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는 지난번 한국통신주식입찰때 참여했던 1조4천5백억원보다 5천억원가량
많은 규모다.

기업은행은 이날 오후2시현재 15만5천2백여명이 1인당 평균 1천1백만원씩
주식공모에 총 1조7천1백5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고 밝히고 마감까지 적어도
2천억원 내외의 추가공고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기업은행주식공모에 총통화의 1.6%정도인 2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고 증권금융이나 은행의 공모주청약예금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등 대규모의 부동자금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이같이 많은 돈이 움직이는데도 <>통화가 풀리는데도
<>금리가 올라가고 <>주가가 떨어지는 자금시장의 이상현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통입찰 기은공모 공모주청약예금등에 몰리는 자금은 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투자금융 투자신탁등 제2금융권의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들어 한통주식 입찰마감때까지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6천4백억원
늘어났고 투자신탁의 채권형상품에서만 2천8백58억원(23일현재) 빠져
나갔다.

이에따라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이 목표선인 14%대를 훨씬 웃도는 16.4%
(20일현재 말잔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금융과 투신의 공사채형 상품에서 대거 빠져나가는등 채권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금리는 계속 올라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이날 연
13.90%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증시주변의 대기성자금이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사기보다는 입찰공모등
발행시장쪽으로 선회함에 따라 주식시장이 연7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대규모자금의 일시적인 이동으로 통화관리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을 사실이나 기대수익률을 찾아 움직이는 자금을 물리적으로
막을수는 없다"며 "12월7일부터 기업은행 주식공모에 참여했던 자금이
환불되기 시작하면 금융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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