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파인 레코드처럼 반복되는 생활속에도 공처럼 둥글게 사는 것이 생의
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린시절부터 운동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필자는 아시아나항공 "은빛
축구동호회"의 회장을 맞고나서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취미활동
이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몇사람으로 사작했지만 그후 하나둘 모여 구성된 팀이 우리
동호회다.

이렇듯 아시아나의 축구 동호회는 91년10월 창단을 하여 많은 대내외
게임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연초 국내 친선리그전에서 영예의 우승까지 할정도로.

이렇게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다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하기 까지는 기획실의
두뇌 기옥이사, 영업의 거장 박근식이사, 신상숙 여객영업부장 그리고 무엇
보다 궂은 일을 도맡아 챙기는 이용호대리등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동호회는 명실상부한 아마추어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향상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의 공을 다루는 발놀림은 승패를 떠나 모든 회원이 하나임을 느끼게
할때가 많다.

말하자면 운동장에서 "야" "자"하며 호흡을 맞추며 활기찬 공격및 방어를
할때가 바로 그런것 같다.

또한 축구뿐만 아니라 근무하는 각자 부서에서 서로 긴급 업무처리때에도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할때면 더 말할 나위없는 큰 인연이 아닌가 싶다.

상대팀에 대한 작은 기념품 증정, 아울러 최우수 선수를 선발하여 무료
항공권을 선물하고 그리고 멋진 플레이로써 아시아나를 알릴때의 움직이는
슛쟁이들이 바로 은빛날개의 주인공.

40도를 기록했던 그 더위속에서도 우리축구 동호회는 파주소재 포철전용
구장에서 땀을 흘리기도 했다.

얼마전 정부부처인 교통부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여러모로 회원들이 사기를
진작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유니폼을 미쳐 준비치 못해 흰 런닝셔츠로 통일하고 뛰던일, 축구화가
없어 아예 맨발바닥으로 운동장을 누볐던 박지헌 사원, 게임 시간이 황금
같은 토요일 오후 또는 일요일이라 데이트 한번 못하고 결혼했다는 현두눈
대리, 격이없이 오가는 대화, 한잔의 맥주로 갈증을 해소할때의 쉽사리
털어놓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들, 이러한 참맛에 동호회를 사랑하고 좋아했다
는 사우 또한 적잖다.

앞으로 더 많은 대.내외게임과 해외 타 항공사간의 경기도 앞두고 있다.

승부자체보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미지와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 세련된 스포츠정신으로 모든 행사를 치룰때 우리의 은빛날개는 저
푸른 창공에 더더욱 찬란히 눈부실 것이라는 중요성을 배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