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많은 새로운 합성화학물질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원래 인간생활의 향상과 편익을 도모하고자 합성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물질들은 그 자체 또는 부산물질이 환경을 오염시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적지 않다.

디이옥신이나 PCB(폴리클로비페닐)을 그 예로 들수 있다.

디옥신은 제초제에 불순물로 함유되어 있거나 PVC같은 유리염소화합물을
대울때 불완전 연소로 생겨나는 부신물질이다.

월남전에서 오린지 에이전트(황색가루)라는 고엽제의 대량 살포로 기형아가
생겨나고 임산부가 자연유산을 하는가 하면 어린이가 유전질병을 얻고
오염원에 노출된 사람들이 끝내는 사망한 것도 디옥신때문이었다.

디옥신의 독성이 명확히 밝혀진 사건은 1976년6월10일 이탈리아의 메다에
있는 호프만로류(스위사제약회사)공장에서 일어났다.

공장내의 한 반응기가 고장나 내부화학물질이 대기에 방출되었을 때
디옥신이 섞여 나와 주변의 동물들이 죽거나 병에 걸렸고 어린이들이
피부병에 걸렸던 것이다.

PCB는 자연계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농축성이 높은 물질이다.

이것이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섭취되는 경우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어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피부병 체증감소 식욕부진 빈혈 황달 탈모 신경통 요통 두통 복통 피로
시신경장애 간비대중 월경미상 성욕감퇴등 가지가지다.

1968년 북구주지방을 중심으로 한 서일본일대에서 1,000명이상의 환자를
발생케한 "가네미유증"사건은 그 일례다.

가네미회사가 식용유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열용 열매체로 PCB를 사용
하던중 가열용 파이프가 부식되어 PCB가 식용유에 석여 들어가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선진국들은 70년대부터 PCB의 생산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러한 맹혹성물질들이 유럽.미국.일본산 담배들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일본의 한 연구소 보고는 믹연자들에게 경종을 일려주는 것이
아닐수 없다.

이제 담배일말로 폐암 후두암 구강암 폐기중 만성기관지염 심근경색
위.십이지장제양만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기능을 마비시키는 백궁무익한
기호품임을 입증한 셈이다.

"흡연왕국"이라는 불명예스런 지목을 받고 있는데다 담배소비량의 10%이상
을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고 보면 국민보건 차원에서 대대적이고
적극적인 금연운동을 벌여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