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산업을 현상유지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우리 농산물을 보호하듯 국산에너지를 우리 스스로가 지키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한햇동안 연탄소비량은 연말예상치를 포함해 4백90만t규모.

이는 지난해 소비량 8백만t보다 40%나 줄어든 수치다.

소비량이 비교적 높던 지난 86년의 2천4백만t에 비해서는 5분의 1수준이다.

연탄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수요가 낮아진 측면도 있으나 연탄보일러
생산업체들이 더이상 연탄보일러를 만들지 않아서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12개연탄보일러회사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5개업체가 문을 닫아버렸다.

대구의 우주기계공업을 비롯 경남 사천의 현대금속등 7개업체가 연탄
보일러를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정부도 연탄수요를 유지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상공자원부는 한국연료연합회와 석탄합리화사업단등과 공동으로 1차로
8천9백대의 연탄보일러및 연소통을 반값에 수요자들에게 공급키로 했다.

개당 4~5만원하는 연탄보일러를 2만원선에 연탄공장과 판매소등을 통해
11월하순부터 판매한다.

연탄제조업계는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조치를 지속적으로 펼쳐줄 것을 바라고 있기도 하다.

정부의 조치 덕분에 연탄업계가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기는 힘들것 같다.

연탄제조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직까지 2백만가구가 연탄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삼표 삼천리 대성등 규모를 갖춘 연탄공장은 여전히 잘버티고 있는
편이나 이밖에 1백10개 연탄공장은 사업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

연료연합회의 황기곤전무이사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조달구조를 감안할 때
결코 연탄제조업의 사양화를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는다.

영세가구들은 이번에 정부가 지원하는 연탄보일러를 많이 구입해 우리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상공자원부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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