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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경영혁신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앞서 달린 기업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벤치마킹이 중요한 경영혁신
기법으로 부상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대우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과 일본의 업종별 대표
기업을 비교,개별 기업들의 성장전략을 예측하고 넓게는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기획분석특집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은 성장기에있지만 일본에서는 쇠퇴기에 들어섰다.

석유화학 화섬등은 일본대기업이 70년대에 경험한 성장단계를 밟고
있다.

식품업은 일본의 80년대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같은 성장단계 비교등을 통해 기업경영과 산업정책의 벤치마킹 대상을
찾아내는 분석이다.

제일제당 코오롱 럭키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삼성전자 대한항공 대우증권
등 한국의 대표기업 8개사와 각각의 일본대표기업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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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와 시장환경변화등을 고려해 제일제당과 가장 비슷한 성장역사를
가진 외국기업은 일본의 아지노모토이다.

제일제당은 제당업을 기반으로 1차소재식품과 가공식품등 식품분야와
제약같은 정밀화학분야로 사업다각화를 벌여온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
회사이다.

1차소재식품분야는 조미료를 제외하고 모두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성장성이 낮아 신규진입업체없이 과점체제를 유지하고있다.

아지노모토 역시 1909년 5월 창업된후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식품회사
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상품인 조미료를 비롯해 냉동식품에서 의약품까지 생산한다.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와 국제화를 추진해 현재 해외법인 46사에 일본
내에도 1백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성장전략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있지만 공통분모가 많이 발견된다.

우선 영업환경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식생활이 양에서 질로 변화하면서
식료품의 소비가 둔화되는 양상으로 있어 양사가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양사는 의약품산업의 강화와 외식및 단체급식등 식품서비스업으로
진출하는 등 일정한 시차를 두고 같은 길을 밟았다.

단지 양사의 영업환경과 경영전략에서 차이점은 한국의 경우 식품수입
개방바람이 거세지고 물류사정이 일본보다 열악하다는 점을 들수있다.

또한 아지노모토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도 식품연관분야로의 진출에
중점을 두었는데 반해 제일제당은 유통 정밀화학등 식품과 거리가 먼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구별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