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산악회는 대한교육보험의 14개 사내써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활동력 있게 움직이는 모임으로 유명하다.

지난 70년 7월에 결성되어 근25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가입회원수만
도 7백여명에 이르는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다.

그동안 산악회가 배출한 회원중 유명인으로는 현 생보협회 이경환회장
(전교보산악회 회장)을 비롯 현재 교보내에서도 박원순상무(현 부산총국장)
외 다수임원들이 있으며,부서장및 영업국장들은 물론 입사한지 불과 1달된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전계층의 회원분포를 이루며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 또한 등정과정에서 얻는 어려움,정상정복후의 성취감이 몸에
밴듯 어느 소속원들보다 근무의욕이 높고 성취동기가 높다.

현재의 활동도 가장 두드러져 매주말마다 산행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년중 1회정도는 해외등반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산악회의 활동력은 지난 86년 "적십자총재기 쟁탈 전국 직장인
산행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교보산악회"의 이런 야성 이면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감성도
많다.

최근 직장인들의 추세라고 할수 있는 사내커플 증가추세가 교보의 경우는
산악회원출신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산이 인간을 부르고,인간이 산을 좋아하는 사이에 어느덧 산의 중매로
남.여가 좋아하게 돼버린 결과이다.

"무엇이 좋아 결혼하게 되었냐"고 물으면 그들은 한결같이 "산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사람 보았느냐"고 말한다.

회원들 중에는 산에 아예 폭 빠져버린 나머지 아들 이름까지 뫼산자를
넣어 짓는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다.

크게되라 지은 "백태산" 오래살아라 지은 "최장산"등 이름도 가지가지다.

그러나 이 모임에도 어려움은 있다.

산행과정에서 서로알고 격의없이 정을 나누는 것은 좋지만,"교보산악회"
회원들은 이따금씩 불의의 임무에 대비해야만 된다.

산을 오르내릴때 닥쳐올지도 모르는 사고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막 퇴근을 하려할때 "찌르릉"하는 전화벨소리! "회원님, 죄송합니다만
이거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다음 산행때 뵙고 막걸리
한잔 대접하겠습니다"하는 회원간의 애절어린 도움요청을 어떻게
거부할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더욱 정들고 그래서 더욱 활동력을 더해가는 산악회! 모두가
산이 낳아준 결과다.

산이 좋아 산을 찾아든 사람들,그래서 만난 사람들,이 모임은 산이
존재하는한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발전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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